시대의 아이콘들이 사랑한 패션 아이템 - '셀럽이 사랑한 BAG&SHOES''
시대의 아이콘들이 사랑한 패션 아이템 - '셀럽이 사랑한 BAG&SHOES''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2.12.31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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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렛 대처, 찰리 채플린,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이클 조던, 마이클 잭슨 등
'셀럽이 사랑한 Bag&Shoes' 포스터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세종문화회관과 이랜드 뮤지엄이 12월 31일(토)부터 내년 3월 25일(토)까지 세종미술관 1, 2관에서 <셀럽이 사랑한 Bag&Shoes>전을 개최한다. 이랜드 뮤지엄이 지난 3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 약 50만점 가운데 세계적인 스타와 유명인사들의 신발과 가방 등 패션 소장품 200점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할리우드 스타와 스포츠 스타, 국제 저명인사의 패션 소장품은 단순한 아이템이 아니라 셀럽 자신의 심미적 자아표현의 수단이며 아이템 자체가 자신을 나타낸다는 강한 상징성을 담고 있다. 셀럽이 선택한 패션 소품들은 당대 사회문화현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세종미술관은 우리가 사랑하는 셀럽과 스타들의 패션 애장품을 미술관의 전시작품으로 탈바꿈,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이클 조던이 1990년대 NBA를 평정했던 시카고불스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과 농구화 에어조던 13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이 1983년 대중음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연이었던 <빌리진>에서 착용한 문워크 무대의 시퀀스 재킷과 로퍼, 페도라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밥 딜런, 레이디 가가, 캐서린 햅번, 비욘세, 마돈나 등 할리우드 슈퍼스타들의 신발과 가방, 역사적 인물인 영국 총리 마가렛 대처의 핸드백, 역대 최장 집권 기록을 수립한 교황 비오 9세의 가죽 구두도 볼 수 있다. 또한 <메리 포핀스> <닥터두리틀> <포레스트 검프> <드림걸스> 등 영화에서 실제 사용했던 패선 소품도 전시돼 있다.

이랜드 뮤지엄이 30년간 수집해 온 유명 인사들의 애장품은 그동안 국내외에 많이 알려져 영국왕립박물관이나 루이 뷔통 등으로부터 전시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 주최측은 이번 <셀럽이 사랑한 Bag&Shoes>전에서 희귀한 해외 스타 소장품이 일반에게 소개돼 패션 아이템의 미술적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일반 도슨트의 해설이 진행되며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도 특별 도슨트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전시 기간 미술관 1관과 2관을 연결하는 마루 공간에서는 패션과 영화, 대중음악과 관련한 특별 강연이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료는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10,000원이다. 휴관일은 없다.

8개 섹션 소개

01 리더스 Leaders 

교황 비오 9세의 붉은 가죽구두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01 리더스 Leaders에서는 마가렛 대처와 교황의 가방과 신발 등을 소개한다. 이들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착용자의 권력과 성향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비언어적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를 강력한 여성 지도자로 만들어준 핸드백, 드레스, 구두, 의복 등 패션 아이템을 통해 지도자의 철학과 신념을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색으로 신념을 표현했던 그녀가 좋아했던 로열 블루 컬러는 영국 보수당의 부흥을 상징하는 색이 됐다. 각료회의 때 테이블 위에 놓인 핸드백은 그녀가 ‘그 곳에 있음’을 증명하는 표시로 그녀가 공석이어도 회의를 계속했다고 할 만큼 마가렛 대처를 상징한다. 그녀의 ‘핸드배깅 Handbagging’ 제스처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재임 시절 애용했던 로열 블루 컬러의 실크 플로럴 드레스와 새틴 햇도 만나볼 수 있다.

역대 최장기 교황 비오 9세의 붉은 가죽구두와 편지, 특별 제작된 추기경의 지갑, 김수환 추기경의 묵주와 친필 서명 엽서 및 북마크 등도 만나볼 수 있다.

02 역사적 유행어 Historical Buzzword

역사적 유행어 Historical Buzzword 신발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02 역사적 유행어 Historical Buzzword에서는 18세기 지갑과 신발, 1890년대 여성 부츠, 히피시대의 패션 신발과 팝적인 가방 등 시대를 대표하고 유행을 선도했던 패션 아이템도 함께 전시, 패션 전공자 및 패션에 관심이 많은 대중에게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03 영화 속 신 스틸러 Scene-Stealer in Movies

'닥터두리틀'에 실제 등장했던 왕진가방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03 영화 속 신 스틸러 Scene-Stealer in Movies에서는 영화 속에서는 하나의 패션 소품이지만 주인공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 가방과 신발을 중심으로 한 소품들을 소개한다. 하늘을 나는 우산과 모든 것이 마술처럼 튀어나오는 가방을 소재로 한 <메리 포핀스>,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진 의사 이야기> <닥터두리틀에 실제 등장했던 왕진가방, <포레스트 검프>에서 달리기 때 신었던 나이키 운동화, <드림걸스> 등 영화 속 모티프가 된 가방과 신발 등 패션 소품과 배우들의 사인이 들어간 포스터가 전시된다.

04 엘리자베스 테일러 . 찰리 채플린 Elizabeth Rosemond Taylor . Sir Charlie Chaplin

엘리자베스 테일러 가방(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흑백 무성영화에서 시작해 영화가 대중에게 전파되는 데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 할리우드의 아이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 특별관도 마련돼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자신의 여행용 가방에 자신만의 보랏빛 네임태그를 달았다고 한다. 그녀의 여행용 가방, 그녀의 이미지와 아주 어울리는 빛나는 핸드백과 구두를 볼 수 있고, 찰리 채플린의 아이코닉 캐릭터인 리틀 트램프 보울 햇, 대나무 지팡이가 전시된다. 찰리 채플린의 대나무 지팡이는 영국에서 전시할 때 이랜드 뮤지엄이 대여해 준 적이 있다.

05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조던이 마지막 시즌에 실제로 착용한 Game-Used 농구화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05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마이클 조던 특별관에서는 시카고 불스 왕조를 세운 조던이 마지막 시즌에 실제로 착용한 Game-Used 농구화와 저지를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

06 무대 위 신 스틸러 Scene-Stealer on Stages

무대 위 신 스틸러 Scene-Stealer on Stages 슈즈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06 무대 위 신 스틸러 Scene-Stealer on Stages에서는 1980년대 어쿠스틱 선율에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던 가수 밥 딜런과 재즈 뮤지션 레이 찰스, 충격적인 패션과 무대 연출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21세기 대표 음악가로 자리잡은 레이디 가가, 핑크 플로이드,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많은 뮤지션들의 신발과 패션 등 각종 소품을 볼 수 있다. 뮤지션에게 있어서 악기 케이스는 '특별한 가방'일 것이다. 추억의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07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 '문워크' 무대 블랙시퀸스 자켓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07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특별관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1983년 3월 25일 레코드사 모타운 25주년을 기념하는 <빌리진> 공연에서 착용했던 최초의 '문워크' 무대 블랙시퀸스 재킷, 문워커 로퍼, 페도라, 그리고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면서 주문했던 소파 등이 전시된다. 마이클 잭슨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만한 공간이다.

08 더 라스트 The Last

08 더 라스트 The Last. 신발 제작에서 라스트는 나무로 사람의 발 모양을 모방하여 만든 틀을 뜻한다. 이것은 구두 제작 단계에서 발을 대신하여 납작한 갑피 가죽의 형태를 잡을 때 사용하는데, 이 라스트는 ‘구두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신발 형태와 착화감을 결정하기 때문에 모든 신발 디자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전시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신발 목형(라스트)과 실제 착용한 구두를 만나볼 수 있다. 캐서린 햅번, 비욘세, 마돈나, 엘리자베스 테일러, 재닛 잭슨 등 유명 배우의 슈 라스트와 실착 부츠 및 구두 등을 공개한다. 또한 국내 구두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로 복원해 낸 스타의 아이코닉 슈즈 제작과정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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