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명절 기획공연 '새날' 20-24일
국립무용단 명절 기획공연 '새날' 20-24일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3.01.12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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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새날'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 '새날'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국립무용단 명절 기획공연 <새날>이 1월 20일(금)부터 24일(화)까지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새날>은 2018년 시작된 국립무용단의 명절 기획공연으로 다양한 전통춤 레퍼토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우리 춤 잔치다. “항상 기대되는 공연, 올해도 역시나 신명 나고 아름답다” “현생의 걱정도 잊게 한 시간” 등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국립무용단 대표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6개 소품이 무대에 오른다. 시작은 한 해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가 맡는다. 왕과 왕비가 나라의 풍년을 축원하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우아한 발디딤새에 정중동의 미학을 보여준다. 2012년 <국립무용단 50년 우리 춤 모음>에서 보여준 작품으로 <새날>에서는 처음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이어 배정혜의 안무작을 국립무용단 윤성철 단원이 재구성한 ‘품’이 무대에 오른다. 왕을 받들고 나랏일을 맡아 정세를 바로잡는 대신들의 춤이다. 남성 군무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무구(舞具)인 아박을 소품으로 활용해 박력 있고 절제된 춤사위를 보여준다.

소고의 명쾌한 겹가락에 안무가 더해진 ‘평채소고춤’은 국립무용단 정관영 단원이 안무한 작품이다. 안무가가 무대에 올라 축원 덕담을 관객에게 전하며 공연이 시작된다. 흥겨운 사물놀이와 태평소의 가락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무대로 관객과 무용수가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호적시나위’는 조흥동의 안무를 국립무용단 윤성철 단원이 재구성한 작품이다. 다채로운 장단 변화가 느껴지는 풍물 장단을 바탕으로 주선율을 담당하는 태평소(호적)에 맞춰 맨손으로 추는 남성춤이다. 남성 무용수의 호쾌한 움직임 속에서 우리 춤의 다양한 기교를 볼 수 있다.

‘산수놀음’은 지난 12월 국립무용단 <홀춤 III-홀춤과 겹춤>에서 초연됐던 작품이다. 한량무를 바탕으로 선비의 멋과 흥을 몸짓으로 그려낸 남성 2인무. 국립무용단 황태인 단원이 안무한 이 작품은 풍류와 젊음을 만끽하는 두 선비의 모습을 그리며 유쾌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2023년 <새날>의 대미는 국립무용단 박재순 단원이 안무한 ‘태’가 장식한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땅에 뿌리를 둔 인간의 내재적 기운을 표현한 작품이다. 승전고, 소북, 향발, 다듬이 등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하고 무용수들의 절제된 동작으로 북의 배열을 바꿔가며 웅장한 군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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