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항공사 이름 '가루다'는 무슨 뜻?
인도네시아 항공사 이름 '가루다'는 무슨 뜻?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3.01.0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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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펠트 ‘알라키이즈’ (사진제공=ACC)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아시아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펠트> 기획전시는 펠트로 만든 양탄자와 복식, 유르트(천막집)를 통해 유목민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펠트는 양털에 습기와 열, 압력을 가해 만든 부드럽고 두꺼운 천이다. 보온성이 뛰어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에게 아주 적합한 직물이다. 중앙아시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아이템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펠트를 통해 "필요한 것은 모두 자연에서 가져다 쓰고, 없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가치관과 지혜를 조명한다.

이달의 소장품 전시 ‘가루다 조각상’
(사진제공=ACC)

한편 지난 12월 15일에 시작된 ‘이달의 소장품’ 전시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상징인 ‘가루다’ 조각상 3점을 소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의 이름이기도 한 가루다는 천상에 사는 새로, 힌두교 3대 주신 가운데 악을 제거하는 신인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국가이념인 판차실라(Garuda Pancasila)에 새겨져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5가지 원칙’이라는 뜻의 ‘판차실라’는 지난 1945년 인도네시아 공화국이 건국되면서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사용하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었던 이념으로 평가받는다. '다름에 대한 인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ACC 이강현 전당장은 “관람객이 아시아의 문화예술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아시아 문화유산이 현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생각하고 전당이 보유한 유물도 탐색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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