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디깅 클럽 – 베토벤
클래식 디깅 클럽 – 베토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3.01.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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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디깅 클럽 베토벤'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디깅(Digging)'이란 '발굴하다'라는 뜻의 단어로, 디제이가 손님들에게 들려줄 음악 목록을 채우기 위해 적절한 곡들을 찾는 행위를 말하기도 한다. 현재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자신의 특색있는 플레이 리스트를 짜는 행위를 일컫는 단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클래식 디깅 클럽 - 베토벤>은 '디깅'이라는 단어에 맞게 나만 알고 싶거나 알고 있던 베토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연주를 피아니스트 정한빈,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이경준이 연주하는 무대다. 여기에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베토벤과 그를 존경했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월 4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음악가들의 음악가' 베토벤, 그리고 그를 존경하고 좋아했던 음악가들의 이야기까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곡가이다. 수많은 작품으로 클래식 음악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그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었던 작품들을 기점으로 그의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느껴보는 자리다. 세 악장으로 구성된 여느 소나타와는 달리 두 악장으로 구성된 피아노 소나타이자 단순한 주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평화롭고 온화한 성격을 보여주는 <피아노 소나타 19번>을 시작으로, 베토벤이 자신이 청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던 충격과 고난의 순간에 작곡했지만 그의 작품에서 흔히 느껴지는 무거움과 절박감이 아니라 밝은 분위기와 여유를 담은 <바이올린 소나타 8번>으로 1부의 막을 내린다.

2부는 첼로의 아름다운 음색과 베토벤의 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주곡 중 하나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에 비올라가 더해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베토벤 <피아노 콰르텟>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2부의 마지막 곡으로 연주될 <피아노 콰르텟 다 장조 3번>은 <피아노 소나타 3번>과 같은 장조의 주제가 차용된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다양한 악기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거장 베토벤이 표현한 다양한 악기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네 연주자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들이다.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자이자, 많은 공연에서 연주뿐 아니라 해설자로 등장하여 관객과 소통하는 피아니스트 정한빈, 워싱턴 국제 음악콩쿠르, 요제프 요하임 국제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 온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줄리어드 음대 학.석사를 졸업하고 다양한 공연의 연주 및 해설자로 참여하며 꾸준히 관객과 소통하는 비올리스트 이신규, 창원시향, 프라임 필하모닉, 클라이페다 체임버 오케스트라, 노르웨이 라디오 심포니 등 세계 여러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첼로의 매력을 선사하는 첼리스트 이경준까지 네 명의 연주자가 곡 본연의 색채에 본인들의 해석을 더한 매력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름다운 연주와 더불어 베토벤과 그의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주는 김문경의 해설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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