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2월 프로그램
금호아트홀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 2월 프로그램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1.28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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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하양, 폴 루이스, 김다미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금호아트홀의 2월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에는 2일(목) 오후 8시 <금호라이징스타> 박하양, 9일(목) 오후 8시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폴 루이스, 23일(목) 오후 8시에는 <스페셜 콘서트 ‘활의 춤'> 김다미가 출연한다.  

금호라이징스타, 떠오르는 별을 만나다

2월 2일(목) 박하양 Viola 박영성 Piano

금호라이징스타_박하양 Viola(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금호라이징스타 박하양, 비올라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금호라이징스타’는 매해 시리즈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유망주를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다. 2023년에는 퍼커셔니스트 공성연, 피아니스트 김준형, 비올리스트 박하양, 바수니스트 김민주, 하피스트 김혜진이 그 주인공이다. 그 중 <아름다운 목요일> 프로그램에는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오른다.

박하양은 젊은 음악가다운 패기로 비올라의 레퍼토리를 넓힐 다양한 매력의 작품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브리튼의 <첼로 모음곡 1번>을 박하양의 스승이자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비올리스트 중 한 명인 이마이 노부코가 비올라를 위한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하고, 이어 박하양이 가장 애정하는 브람스 <비올라 소나타 1번>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비올라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클라크의 <비올라 소나타>와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를 준비했다. 특히, 클라크의 <비올라 소나타>는 비올라의 풍부한 울림에 농밀한 화음을 사용해 인상주의적 음향을 창출했고, 피아졸라의 작품에서는 재즈의 리듬과 불협화음을 활용, 비올라에 재치와 민첩함을 더하면서 비올라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박하양은 예원학교 졸업 후 연세대학교에 조기 입학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12세에 파리 레오폴드 벨랑 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했고, 2017년 도쿄 국제음악콩쿠르 3위에 올랐다. 2022년에는 아시아 유일의 비올라 콩쿠르이자 비올라계의 명망 높은 대회인 도쿄 국제비올라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 시리즈, 프랑스 한국문화원 초청 연주,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내한공연 개막 축하연주, 광주시향 협연을 비롯해 미국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과 오자와 세이지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일본 마츠모토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오자와 세이지와 협연한 바 있다. 2016년 크론베르크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에서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안티에 바이타스와 함께 연주했다. 박하양은 독일 크론베르크 음악원에서 이마이 노부코 사사로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동 음악원 전문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함께한다.  

폴 루이스의 손 끝에서, 슈베르트 숨쉬고 노래하다

2월 9일(목) 폴 루이스 Piano

폴 루이스 Piano (c)Kumho Cultural Foundation
폴 루이스, 피아노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2월 9일(목), 2023년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의 첫 주자로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찾아온다. 폴 루이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4회의 독주회로 금호아트홀에서 슈베르트의 주옥같은 피아노 소나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9월 그 첫 무대에서 슈베르트의 고귀하고도 청연한 슬픔을 폴 루이스만의 강인하고도 섬세한 타건에 녹여내 클래식 팬들의 마음에 반향을 일으켰었다. 이번 무대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5번 C장조, ‘유품’, D.840, 13번 A장조, D.664, 16번 a단조, D.845>를 연주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 연주할 곡들은 치밀한 조성의 사용, 폭 넓은 셈여림의 대비, 명료한 선율미 등 슈베르트 피아노 작품의 성격을 정립하는 주요 특징들을 밀도 있게 담고 있어, 폴 루이스의 슈베르트에 정통한 해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영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는 거장 알프레드 브란델의 수제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폭 넓은 레퍼토리를 추구하기 보다 특정 작곡가의 작품과 삶을 치밀하고 진중하게 파고드는 심도 있는 접근법의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발표한 음반들은 올해의 황금 디아파종상, 그라모폰상, 에디슨상을 비롯한 다수의 권위있는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런던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김다미 & 바로크 스트링스

2월 23일(목) 김다미 Violin 이호찬 Cello

스페셜 콘서트_김다미 Violin (c)Kumho Cultural Foundaion
스페셜 콘서트 김다미, 바이올린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오는 2월 23일(목),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1988년생)가 탄탄한 기교과 우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바로크 바이올린 작품들을 엄선한 <스페셜 콘서트> ‘활의 춤’ 무대를 준비했다. 이 공연은 지난해 10월로 예정됐었으나 연주자의 급작스러운 왼팔 부상으로 이번에 열리게 된 것. 바로크 시대-소나타-단조. 시대와 형식과 조성이 완벽한 통일감을 이루는 프로그램을 구성, 바로크 작품의 우아함이 품고 있는 격렬하고도 고혹적인 활의 춤을 들려준다.

김다미는 “왼손 주법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낭만시대의 음악과 달리 바로크시대에는 활의 테크닉을 중심으로 연주가 되었기 때문에, ‘활의 춤’이라는 부제에 맞게 활의 테크닉에 집중했던 바로크시대 바이올린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상했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전했다.

김다미는 이번 무대에서 바흐의 <바이올린 독주 소나타 1번>과 더불어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바흐의 <소나타 e단조>, 타르티니의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 코렐리의 <소나타 Op.5/7과 Op.5/12 ‘라 폴리아’>를 연주한다. 특히, 이번에 연주되는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은 화려하고 현대적인 기법의 크라이슬러 편곡 버전이 아닌 타르티니가 작곡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바로크시대의 음악적 뉘앙스를 고스란히 전할 예정이다.

김다미는 2012년 요아힘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 2010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출전한 모든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는 쾌거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NDR 라디오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유수 악단과 협연하고, 루체른, 라비니아, 크론베르크 등의 실내악축제에 초청받아 연주했다. 기돈 크레머, 스티븐 이설리스,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프란스 헬머슨, 이타마르 골란 등 외국 저명 연주자들과 지속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에는 국립 슬로박 필하모닉과 녹음한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을 발매했으며, 2022년 7월에는 두 번째 음반 <Timepass>가 발매되었다.

이번 공연은 오로지 현악기만을 주역으로 하는 <활의 춤> 시리즈로 기획된 만큼,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작품들을 첼로로 연주한다. 현란하게 날아오를 바이올린 활의 춤을 묵직하고 단단히 받쳐줄 통주저음 부분을 연주할 첼리스트 이호찬은 금호영재콘서트 데뷔 후 예술의전당, 통영국제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국내 대표 무대에 올랐고 코리안심포니, 경기필하모닉, 세종솔로이스츠 소사이어티, 인천시향, 뮤직알프스 성남 페스티벌, 뤼벡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이호찬은 아더 첼로 콰르텟 리더, 앙상블 블랭크의 아티스트 커미티, 가족인 여동생들과 스트링 트리오 활동을 하면서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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