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무용예술상’ 수상자 발표
제29회 ‘무용예술상’ 수상자 발표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1.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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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창무예술원이 주최하고 무용 월간지 몸이 주관하는 제29회 무용예술상 수상자가 선정, 발표됐다. 2022년 한 해 동안 공연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진(위원장 이지현, 위원 박성혜 김예림 정옥희 장승헌 김남수)의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들이 결정됐다.

올해는 기존의 작품상, 안무상, 연기상 등에 더해 ‘주목할 만한 시선상’ 부문이 신설, 추가됐다. 심사위원들은 "재연작보다는 초연작 위주로 심사했으며, 국공립 무용단의 작품도 고려 대상에 넣었다. 아울러 세대 차이에 대한 선입견 없이 작품 자체만 고려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2월 1일(수) 오후 2시 포스트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미숙 _ 거의 새로운 춤 (사진제공 = 무용 월간 '몸')
전미숙 '거의 새로운 춤' (사진제공=무용월간지 몸)
전미숙 _ 거의 새로운 춤 (사진제공 = 무용 월간 '몸')
전미숙 '거의 새로운 춤' (사진제공=무용월간지 몸)

작품상 - 전미숙 안무 <거의 새로운 춤>

이 작품은 많은 논란과 격론이 있었음에도 완숙한 안무의 경지에서 작가가 이전의 안무적 경향과 달리 과감하고 종합적으로 형식의 도전을 한 작품, 렉처 퍼포먼스를 곁들여 안무가의 철학을 밝힌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많은 경쟁력 있는 후보작들을 넘어 작품상에 선정되었다.

안무상 - <구조의 구조> 이재영 안무가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우직하고 끈질긴 안무적 결기를 보여주는 이재영은 이번 작품 <구조의 구조>를 매우 탄탄한 내공과 엄청난 연습량으로 완성도 높게 가다듬었다. 밑동과 뿌리를 잃고 부유하는 듯한 현대무용계에 귀감이 될 정도로 토대가 튼튼하고 고집스러운 정신을 가진 이런 젊은 장인을 만나기는 힘들다. 또한 작품 내용 역시 유동적인 짜맞춤의 미시적인 ‘구조’가 저절로 돋아나는 보다 거시적인 ‘구조’와 관계 맺는 일종의 춤의 현실이 정밀하게 진행되는 군무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큰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이 아르코예술극장의 배리어프리 작품으로 선정되어 관객의 접근성을 위해 극장과 협력한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안무가의 모습을 기대하게 하였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 - 이가영의 <빨래방>과 배효섭의 <외계 인간>

학연을 통해 강하게 기존 스타일의 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무용계 현실에서, 이 두 무용가는 자신의 독립적인 예술을 위해 낯선 길에 대한 호기심 어린 탐색과 더불어 자신의 경험 범위를 넘어서려는 용기가 버무려져 자신만의 작품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용감한 여정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래 지켜볼 것 같다.

올해의 연기상

전통춤연기상 수상자 복미경 춤꾼은 <참춤> 공연에서 보여준 태평무, 승무가 한국춤의 고아한 매력과 본질을 유감없이 출현시켰다는 평이다. 전통춤의 경우, 무용가 자신의 몸과 분리되지 않는 체화된 춤이 중요한데, 복미경 춤꾼이 이러한 레벨에서 자기 개성과 특질을 제대로 보여줬기에 수상하게 되었다.

춤 연기상은 박호빈, 최지연, 정수동, 정진아, 정건이 공동 수상했다.

박호빈과 최지연의 <난리 블루스>는 두 무용가가 매우 솔직한 자신들의 실존을 드러내는 춤으로 크게 어필한 작품이다. 나이 들어가는 자의 떨림과 삶의 깊이, 그리고 몸의 관능을 경쾌하면서도 탁월한 춤 언어로 표현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정수동, 정진아, 정건 등 3남매 무용가가 합심한 <After meeting>은 올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한 가족 내에서 성장했지만,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생긴 차이가 도드라지는 무대는 ‘동일성’과 ‘차이’ 그리고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춤을 낳았다.

무대예술상 - 옥상훈 사진작가

무용가들에 대한 그의 사랑, 그에 대한 무용가들의 사랑을 알기에 앞으로 더 많은 춤의 순간을 그가 읽어 주고 사진으로 재해석해주길 기대한다.

신진기예들의 창작활동을 주목하고 격려하는 ‘포스트 예술상’

*전통과 창작의 만남 

윤명인 <떨림과 울림>

한유진 <인생은 채플린처럼>

*U-DANCE FESTIVAL 유댄스 페스티벌

신연수 <가방에 들어가셨다>

한민경 <가시나무 새>

*DREAM & VISION 드림 앤 비전

이재희 박서희 <재희재희>

서보권 <스탠드 업 댄스>

*전통과 창작의 만남 II

김지성 <바람을 불러>

유지숙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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