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연 입장권 판매액, 팬데믹 이전 대비 43% 증가
2022년 공연 입장권 판매액, 팬데믹 이전 대비 43% 증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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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입장권 판매 증가 주도
올해는 대중음악 포함, 9,000억원 이상 전망
예술경영지원센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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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난 2022년 국내 공연 입장권 판매액은 약 5,590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약 3,897억원)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발표된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성장

2022년 주요 공연시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조한 입장권 판매실적을 보인 것과는 상대적으로 한국 공연시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전국적으로 총 14,447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으며 약 1,366만 장의 입장권 예매와 약 5,590억원의 판매가 이루어졌다. 공연 건수는 2021년 대비 약 36%, 공연 회차는 약 46% 증가한 것이며, 입장권 예매수는 약 92%, 판매액도 약 82% 증가한 수치이다.

월별로 보면 공연 건수와 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은 12월(1,907건, 약 855억원)이었고, 여름휴가철인 7월이 이례적으로 예매수 약 147만 매와 판매액 약 593억원으로 여름 휴가철임에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2022년 4분기는 11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공연계 애도기간 참여로 입장권 예매에 다소 제동이 걸리기는 했으나 예매 약 4,526만매(전년동기 대비 20% 증가), 판매 약 1,856억원(전년동기 대비 31% 증가)으로 전 분기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뮤지컬이 공연시장 성장을 주도

장르별로는 클래식 음악(6,894건, 48%)이 가장 많았으나 공연회차는 연극(43,054회, 48%)과 뮤지컬(34,011회, 38%)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대형 공연장, 장기 공연회차, 높은 평균 입장권 가격 등의 영향으로 예매수와 판매액은 뮤지컬이 전체 시장의 각각 54%(약 738만매)와 76%(약 4,253억원)를 차지했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입장권 예매율을 자랑한 장르 역시 뮤지컬로, 2023년에도 뮤지컬이 시장규모를 지속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예매순위 상위권 20개 작품은 서울과 부산의 500-1,000석 이상 중/대극장에서 1개월 이상 장기공연된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 라이선스 뮤지컬 13건,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라이언킹> 등 내한공연 4건, <웃는남자> <서편제> 등 창작 뮤지컬 3건이었다.

수도권 집중현상 여전, 팬데믹 기간보다 서울 비중 소폭 감소

공연시장이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전체 시장에서 서울의 공연건수 비율은 약 43%이며, 입장권 예매수는 약 66%, 판매액은 약 75%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짙었던 2020/21년과 비교하면 예매수(2021년 71%, 2020년 83%)와 판매액(2021년 88%, 2020년 81%)의 서울 비중이 5-17%p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공연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입장권 1매당 평균 판매금액은 부산의 뮤지컬 입장권이 68,464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라북도의 국악이 1,466원으로 가장 쌌다.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면 연극은 대구(약 9만매), 뮤지컬은 부산(약 29만매), 클래식 음악은 대구(약 21만매), 무용은 부산(약 2.9만매), 국악은 광주(약 2.7만매)에서 가장 많은 예매가 이뤄졌다. 2021년 대비 경상남도의 2022년 공연건수(▴84%), 예매수(▴144%), 판매액(▴189%)이 다른 지역보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중음악 정보 공개, 회원전용서비스(My통계) 본격 오픈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은 분산된 공연 입장권 예매정보를 통합, 공연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전산 시스템이다. 2023년 1월부터 대중음악 장르의 공연정보와 통계정보도 누리집에 함께 공개하고 있으며, 공연장과 공연기획·제작사 대상 맞춤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전용 서비스(My통계)’도 시작했다. 또한, 공연시장 데이터 공개범위 확대를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년 ‘전국공연유통협력지원사업’ 선정공연의 입장권 예매수와 판매액 공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www.gokams.or.kr)와 공연예술통합전산망(www.kopis.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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