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장총이 들려주는 이야기 - ‘올해의 신작’ 연극 <빵야>
낡은 장총이 들려주는 이야기 - ‘올해의 신작’ 연극 <빵야>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3.02.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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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광 문태유 이진희 정운선 등 연기파 총출동!
'빵야' 포스터 (사진제공=엠비제트컴퍼니)
연극 '빵야' 포스터 (사진제공=엠비제트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엠비제트컴퍼니의 신작 <빵야>가 지난 1월 31일 마곡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2월 26일까지.

연극 <빵야>는 김은성 작가의 신작으로, 한물간 드라마 작가인 주인공 나나가 시나리오 소재를 찾던 중 낡은 99식 소총 ‘빵야’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역사의 흐름에서 이면으로 밀려난 낡은 장총 한 자루가 무대소품이 아닌 인물로 등장, 한국 현대사를 다시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99식 소총이 등장했던 그 시대는 어떤 의미를 남기고 있을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획기적인 극 구성으로 미니시리즈를 쓰던 드라마작가가 99식 소총이라는 소재를 만난 후부터 집필을 끝낼 때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는 연극 <빵야>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창고의 어둠 속에 방치돼 있던 장총 빵야 역에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인형들의 집> <리어외전>,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비밀의 숲 2> 등 다수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하성광과 뮤지컬 <아몬드>, 연극 <트루웨스트> <생쥐와 인간>,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서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문태유가 출연한다.

번번이 편성에 실패하는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 역에는 연극 <터칭 더 보이드> <렁스> <돌아서서 떠나라> <벙커트릴로지>,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소방서 옆 경찰서>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 연기를 보여온 이진희와 뮤지컬 <쇼맨>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극 <태일> <오만과 편견>,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해피니스> 등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 무대, 브라운관을 오가며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정운선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오대석 이상은 김세환 김지혜 진초록 송영미 최정우가 멀티플레이어로 다역을 소화하며 무대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연극 '빵야' 캐스팅 사진  (사진제공=엠비제트컴퍼니)
연극 '빵야' 출연진 (사진제공=엠비제트컴퍼니)

김은성 작가는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집필에 매달리며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자신의 삶과 더욱 진솔하게 대면하게 되는 나나의 속내가 표현되는 장면들이 관객들과 어떻게 만나게 될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엠비제트컴퍼니의 고강민 프로듀서는 "한국의 현대사와 차가운 현대의 멀티미디어 형식이 만나 긴 호흡의 이야기를 경쾌하고 템포감 있게 전개하면서도 묵직한 성찰을 전달하는 공연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엠비제트컴퍼니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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