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트미디어 2023년 라인업 공개
마스트미디어 2023년 라인업 공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2.16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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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스트미디어 기획 공연 라인업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클래식 음악 기획사 마스트미디어가 2023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해외 유명 연주자들과 세계적인 명문 오케스트라, 앙상블의 내한공연은 올해도 이어진다. 또한 소속 예술가들의 연이은 리사이틀과 함께 한 작곡가의 협주곡을 모두 연주하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도 마련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지난해 마스트미디어는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티안 짐머만, 안드라스 쉬프의 연주를 선보였고, 첫 내한 리사이틀에서 10곡 이상의 앙코르를 쏟아냈던 유자 왕의 무대로 음악계를 들썩하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최고의 내한공연이라고 극찬 받은 베를린 슈타츠 카펠레의 첫 내한공연을 성사시키며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클래식 공연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킹구르 올라프손 첫 내한

올해는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라 불리는 다닐 트리포노프가 2월 18일 출발의 신호를 울린다(더프리뷰 2월 8일자 참조). 지난해 11월 15일 예매가 시작된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리사이틀은 하루 만에 매진됐다.

트리포노프에 이어 2021년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 2010년 쇼팽콩쿠르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탄생한 여성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그리고 바이올린의 여제 힐러리 한,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뇨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그리고 바흐와 라모의 음반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 비킹쿠르 올라프손이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 (c)Ari Magg (제공=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 (c)Ari Magg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또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유자 왕, 랑랑,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안드라스 쉬프는 지난해 11월 현장에서 선택한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들려주는 등 거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지난해 8월 내한했던 유자 왕은 당시 앙코르곡을 10여 곡이나 선사, 한국 관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랑랑은 지난 2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며 화려함의 이면에 자리 잡은 놀라운 음악성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크리스티안 짐머만도 지난 3월, 완전무결한 연주를 선보이며 세 번의 리사이틀을 전석 매진시켜 그의 위치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렇듯 국내 관객들과 끈끈한 연을 가진 세계 최고의 스타 연주자들이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c)Dana van Leeuwen-Decca (제공=마스트미디어)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c)Dana van Leeuwen-Decca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 실내악단의 내한공연으로 풍성함 더해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의 내한도 다수 예정돼 있다. 오케스트라에 새 바람을 몰고왔다는 평가를 받는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찾아올 예정이다. 이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는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 열풍을 몰고 온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어 특색있는 연주단체들의 내한도 잇달아 예정돼 있다. 목관악단 레 방 프랑세가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목관계의 어벤저스’라 불리는 이 악단은 엠마누엘 파후드, 프랑수아 를뢰 등 세계 최정상급 솔로이스트들로 구성된 프랑스의 목관 앙상블이다.

목관 앙상블 레 벙 프랑세 (c)wildundleise.de Georg Thum (제공=마스트미디어)
목관 앙상블 레 방 프랑세 (c)wildundleise.de Georg Thum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또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수일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직접 선택하고 결성하는 한국 연주자들과의 콰르텟 무대, 그리고 ‘아카펠라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킹스 싱어즈가 디즈니 음악으로 환상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영국 BBC가 선택한 '클래식의 미래' 에스더 유(바이올린), 장 주오(피아노), 나렉 하크나자리안(첼로)으로 구성된 젠 트리오(The Z.E.N Trio)가 찬란한 젊음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젠 트리오 (제공=마스트미디어)
젠 트리오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마스트미디어 소속 연주자들의 맹활약 예고

한편 마스트미디어 소속 연주자들도 리사이틀과 협연 무대를 통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음악인생 제 2막을 맞은 한국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4월 단독 리사이틀에 나서고, 오페라, 뮤지컬, 가곡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강혜정은 정통 바로크 레퍼토리로 5월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만능 첼리스트’ 심준호는 9월에 슈만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선우예권은 새로운 음반 발매와 함께 9월 말부터 전국 순회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2021년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피아노)도 오는 11월 마스트미디어와의 계약 이후 첫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리사이틀로 기대를 모은다. MZ세대 대표 피아니스트 신창용도 12월에 플루티스트 재스민 최와의 듀오무대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신창용 (제공=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신창용 (사진제공=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를 위한 프로젝트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

마스트미디어가 야심차게 기획한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는 피아니스트가 작곡가 한 명의 협주곡을 모두 연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하반기부터 신창용이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9월), 백혜선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11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12월) 전곡을 각각 연주한다. 연주자나 관객 모두에게 쉽게 접할 수 없는 주목할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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