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시즌 첫 공연 ‘20▲△(이십삼각삼각)’
국립현대무용단 시즌 첫 공연 ‘20▲△(이십삼각삼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2.0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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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요일 3시 공연 추가 오픈
'이십삼각삼각' (c)Aiden Hwang
'이십삼각삼각' (c)Aiden Hwang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이 2023 시즌 첫 공연으로 <20▲△(이십삼각삼각)>을 무대에 올린다. 2월 24-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은 2021년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x기술 창작랩’을 거쳐 2022년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난 작품이다. 2022년 초연 당시 예매 첫날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고독과 고립 속 인간존재에 대한 탐구와 사유

안무자 송주원은 이 작품이 ‘집이란 무엇인가?’ ‘주거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작품 제목에서 삼각은 고독한 개인을 상징하는데 검정 삼각과 투명 삼각 사이, 무용수와 관객이 검정과 투명, 평면과 입체가 교차하며 만드는 선택과 연결의 매트릭스를 오가는 이야기이다.

안무자는 우리가 보는 세상, 존재하지만 보지 않는 또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360도로 다시 보기를 제안하며, 고독한 사람이 고립되지 않기 위한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고독은 인간 존재의 한 조건이면서, 황폐함과 새로운 열림으로 이끄는 상반된 길을 가지고 있다. 송주원은 고독을 사유하며, 개인의 고독한 시간과 공간을 연결해 고독이 고립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 나간다.

'이십삼각삼각' (c)이현우
'이십삼각삼각' (c)이현우

라이브 퍼포먼스 사이 모든 관객이 직접 VR 체험

<20▲△>은 한 개의 꼭짓점과 다섯 개의 정삼각형이 만나 총 스무 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정이십면체를 무대로 가지고 온다. 관객은 작품 안에 들어와 20▲△ 세상의 중심에 선 플레이어로 존재한다. 영상 한가운데 서기도 하고 공간 안에 눕거나 서고, 두리번거리고 이동하며 VR를 매개로 재구성된 다중의 장소성을 체험하게 된다. 관객이 밟고 선 공간이 납작한 세계에서 입체적 공간으로 바뀌면서, ‘나’를 둘러싼 세상이 360도로 보이며, 보이지 않고, 보려 하지 않았던 세상의 다른 면이 보이게 된다. 관객은 무대와 객석, 퍼포머와의 경계 없이 존재하며 VR를 통해 비춰지는 가상과 무대 위의 현실을 오간다.

‘무용X기술’ 접점을 찾아온 3년간의 프로젝트

송주원 안무가는 2021년 무용x기술 창작랩에서 ‘신체어·신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신체에 대한 이해와 움직임을 기술로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 창작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물로 강연, 워크숍, 쇼케이스 과정을 거치며 VR와 AR,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체험, 실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십삼각삼각' (c)Aiden Hwang
'이십삼각삼각' (c)Aiden Hwang

2022년 초연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에서는 공동 리서치를 통해 콘셉트를 구축하고 안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VR 속 장면은 2022년 여름, 서울 소재 원룸과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라이브 퍼포먼스와 VR 체험이 결합됨에 따라, 무대 프로덕션과 2D 촬영, 3D 스캔을 결합하는 VR 프로덕션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무대를 미리 만나보는 시간 ‘오픈 리허설’ & 관객과의 대화

<20▲△> 공연 입장권은 예매 개시 당일 전석 매진되어 24일 금요일 오후 3시 공연을 추가하기로 했다. 추가 회차에 대한 입장권 예매는 2월 10일(금)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금,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 공연하며, 일요일 공연은 오후 4시이다.

한편, 사전 관객 행사로 2월 23일(목) 오후 7시 오픈 리허설도 진행한다. 공연 개막 전, 최종단계에서 점검하는 드레스 리허설로 공연 연습 현장과 더불어 안무가, 창작진과 함께하는 질의응답의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2월 9일(목) 오후 2시부터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더불어 2월 26일(일) 오후 4시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무용수들의 호흡, 동작 등을 가까이 느끼는 것 또한 진짜 VR
3D 공연처럼 무대 가운데 관객이 서 있는 놀라운 체험
- 2022년 관객 리뷰 

공간을 넘나들며 다층적 공간성을 경험하고 이를 부각시키는
출몰하는 신체와 마주한다. 
- 한석진 무용학자

 

'이십삼각삼각' 포스터 (제공=국립현대무용단)
'이십삼각삼각' 포스터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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