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온 더 비트' 5월 17일부터 앙코르 공연
연극 '온 더 비트' 5월 17일부터 앙코르 공연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3.04.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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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온더비트_앵콜_포스터-및-CAST  [제공=프로젝트그룹일다]
'온 더 비트' 앙코르 공연 (사진제공=프로젝트그룹 일다)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지난 해 국내 초연에서 언론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화제의 일인극 <온 더 비트>(원제 Une Vie Sur Mesure)가 5월 17일부터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6월 25일까지 대학로 TOM 2관.

2022년 11월 개막해 올해 1월 1일에 막을 내렸던 이 작품은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재공연을 신속히 결정, 4개월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나는 것. 출연진도 윤나무, 강기둥 그대로이다.

연극 <온 더 비트>는 프랑스의 배우/연출가 쎄드릭 샤퓌(Cédric Chapuis)가 직접 쓰고 연기한 작품으로, 2016년 몰리에르 1인극상에 후보로 올랐고,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는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사는 아드리앙과 드럼에 대한 이야기다. 아드리앙은 어느 날 일상생활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리듬’을 발견하고 그 리듬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기호를 해석하는 소년이다. 

운명처럼 다가온 드럼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그에게 드럼은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오직 ‘한 가지’ ‘전부’이며 ‘자신’이 된다. 드럼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과 마주하게 된 아드리앙은 자신의 세계를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이 모든 이야기가 아드리앙의 시각에서, 그의 언어를 통해 묘사된다. 

빠른 호흡과 명료한 대사는 직설적이고 소박하며, 언어가 된 비트는 감각적이고 미세한 감정이 되어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초연 당시 뛰어난 몰입감과 속도감 있는 전개, 넘치는 에너지와 강렬한 사운드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여운을 남겼다.

오랜 시간 드럼을 연습해온 배우들의 드럼 실력을 즐길 수 잇다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윤나무와 강기둥은 작품을 위해 2021년부터 신동훈 음악감독에게서 처음으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110분간 아드리앙이 되어 쉼 없이 드럼을 연주하는 무대 위의 배우를 보며 관객들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그들의 지난 시간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나무는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강기둥은 지난해 SBS 연기대상 남자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프로젝트그룹 일다는 2019년부터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그라운디드> <맥베스>를 발표하며 꾸준히 레퍼토리를 확장해왔다. <온 더 비트> 역시 그간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무대와 관객의 새로운 교감의 형태를 고민하면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나간다. 

초연을 함께했던 민새롬 연출을 비롯해 박다솔 번역가, 김성수 음악수퍼바이저, 신동훈 음악감독, 김종석 무대디자이너, 권지휘 음향디자이너,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도연 분장디자이너, 김남선 분장디자이너 등 창작진이 앙코르 공연에서도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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