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무용가 최은희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
[신간] 무용가 최은희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2.2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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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 부산에서 출간기념회, 아카이브 영상 상영회 개최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 (사진제공=최은희)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 표지 (사진제공=최은희)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부산에서 한국 창작춤의 텃밭을 일군 대표적 인물 최은희가 자신의 40년 춤 여정을 갈무리한 책 <최은희, 한국춤의 긴 여정>을 냈다. 최은희는 수 년 전 대학교수직을 정년퇴직한 이후 그간의 작품활동을 정리하고 제2의 춤 인생을 시작하면서 그동안의 공연 화보, 인터뷰, 신문기사, 포스터, 팸플릿 등을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1978년 첫 작품 <이 한 송이 피어남에...>를 발표한 이후 끊임없이 지역 무용계의 최전선에 그녀가 일궈 온 현대 한국춤의 여정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출판기념회는 부산과 서울에서 열리며, 부산 제자 장래훈과 박영애, 서울 제자 김영찬의 헌무가 준비돼 있다. 기념행사에서는 최은희 작품 아카이브 영상 상영회도 함께 진행된다. 아카이브 영상은 1부 제자와 지인들이 말하는 ‘최은희의 삶’과 2부 최은희 작품들을 아카이빙한 ‘최은희의 춤’으로 구성된다.

무용가 최은희, 쉬지 않고 걸어온 한국 창작무용의 길

최은희는 1955년 인천 출생으로 이화여대와 동 교육대학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이어 국립국악원(1978)과 정신문화연구원(1980-1982)에서 궁중무용과 무속무용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하면서 고 김천흥, 고 한영숙, 고 이매방, 고 김병섭(농악), 김매자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경성대 교수로 부임하면서 부산으로 이주, 부산과 경남의 무속과 민속춤을 연구했으며, 이러한 연구는 한국의 토속적인 제의식들이 근간을 이루는 그녀 작품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최초의 한국창작무용 민간단체인 창무회의 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1979년부터 전통과 현대의 접목에 창작의 축을 두고 현대 한국춤을 40여 년간 일구었고 국내외에서 250회 이상 실험적인 작품을 발표해 왔다. 또한 안무 창작과 출연을 병행하며 각종 무용제 및 예술제 공연에서 65여 편의 창작춤을 형상화시켜 현대적 창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1982년에는 첫 개인 발표회인 <하지제>(‘제’는 뭉쳐진 매듭으로 표현되는 전세의 업고를 무당들이 제를 지내면서 춤으로 풀어내는 무속의식을 의미한다. 그녀는 이 의식을 춤으로 형상화했다)를 선보였다. 같은 해 제4회 대한민국무용제에서 <넋들임>(한국인의 삶에 대한 체험적인 인식논리를 무속의례인 진오귀굿 형식을 빌려 표현)을 안무, 대상을 수상했다.

그런가 하면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요트경기 개회식 행사 <파도를 넘어서> 안무, 2002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 개폐막식 안무, 2002 한일 월드컵 문수경기장 개막행사 안무 등을 맡아 지역 무용의 위상을 높였다.

1984년 경성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에는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지역문화 발전에도 일조하고자 동료들과 함께 부산여름무용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1985년에는 부산 최초의 민간예술 단체인 춤패 배김새를 창단, 지역에 있는 우리 춤 언어를 찾고 새로운 창작기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출판기념회는 3월 13일 저녁 6시 카페 마네모네(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3월 21일 저녁 6시 30분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쿼드극장 1층 라운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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