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내한공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내한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3.0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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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베르크 심포니 서울 공연 포스터 (제공=빈체로)
밤베르크 심포니 서울 공연 포스터 (제공=빈체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독일의 명문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가 오는 3월 29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3월 28일(화) 대구콘서트하우스, 30일(목) 경기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 프로그램과는 달리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된다.

77년 역사의 밤베르크 심포니는 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1946년 결성됐다.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들이 초기 예술감독을 맡아 악단을 이끌며 단숨에 독일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부상했다. 밤베르크 심포니와 지휘 명장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첫 내한이었던 2016년 내한 공연에서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브루크너 교향곡을 이틀간 선보이며 관록의 독일 교향악을 선보였다.

7년 만의 한국 방문인 이번 밤베르크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2016/17 시즌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체코 출신의 지휘자 흐루샤는 밤베르크 심포니와 역사적 궤를 함께하며 악단의 역사적 뿌리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민족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체코 음악의 원색 그대로를 담아내는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해 밤베르크 심포니의 시간과 발자취를 그대로 투영해낼 예정이다.

협연에는 피아니스트로, 지휘자로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음악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해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연주한다. 피아노가 화려한 기교와 멜로디를 이끄는 독주 악기에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하나 되어 균형과 흐름을 함께 쌓아가는 이 작품은 흔히 교향악적인 협주곡이라 일컬어진다. 최근 지휘자로 거듭나며 또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제시하고 있는 김선욱의 연주가 얼마나 더 크고 넓은 세계를 품고 있을지 기대되는 공연이다.

체코 출신의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이자 체코 필하모닉과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다. 또한 이전에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오는 2025년 가을부터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음악감독직을 맡는다.

그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들을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으며 안데르제프스키, 고티에 카퓌송, 이자벨 파우스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무대를 펼치고 있다.

오페라 지휘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마크로풀로스 사건>,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카르멘>, 파리 국립 오페라단과 <루살카>,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마크로풀로스 사건>을 지휘했다. 21/22 시즌에 그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바그너의 <로엔그린>을 선보였으며 3년 동안 글라인드본 온 투어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2022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크기변환]Jakub Hrusa_2021_06_18_(c) Andreas HERZAU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 (c)Andreas HERZAU (제공=빈체로)

야쿠프 흐루샤의 음반들은 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래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2020년 밤베르크 심포니와 이보카하넥이 함께 녹음한 드보르자크와 마르티누의 <피아노 협주곡>(슈프라폰)과 글라인드본의 오페라 <바네사> 음반이 BBC 뮤직 매거진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밤베르크 심포니와 드보르자크와 브람스의 교향곡들(튜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연주한 수크의 <아스라엘 교향곡>(BR클래식), 체코 필하모닉과 함께한 드보르자크의 <레퀴엠>과 <테 데움>(데카)을 발매했다. 밤베르크 심포니와 브루크너 <교향곡 4번>으로 ICMA 상을 수상했고, 말러의 <교향곡 4번>으로 독일 음반 비평가상을 받았다.

            내한연주 일정

2023년 3월 28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2023년 3월 29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하우스
2023년 3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프 로 그 램

브루크너 - 교향적 전주곡, WAB 332
Bruckner Symphonic Prelude, WAB 332

슈만 - 피아노 협주곡, Op. 54
Schumann Piano Concerto, Op. 54

I. Allegro affettuoso
II. Intermezzo –Andantino grazioso
III. Allegro vivace

      휴 식

드보르자크 - 교향곡 8번, Op. 88, B. 163 (경기, 대구는 교향곡 9번 연주)
Dvořák Symphony No. 8, Op. 88, B. 163

I. Allegro con brio
II. Adagio
III. Allegretto grazioso
IV. Allegro ma non tro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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