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클래식 스타 ‘최하영 & 손정범’ 듀오 콘서트
젊은 클래식 스타 ‘최하영 & 손정범’ 듀오 콘서트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3.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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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영&손정범 듀오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콘서트 여섯 번째 무대, ‘최하영 & 손정범 듀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3월 29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두 젊은 음악가의 교감

2022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은 이번 무대에서 풍부한 표현력이 녹아든 섬세한 연주를 선보인다. 첼로 고유의 음색에 자신만의 음악적 집중력을 더해 진한 감동이 배인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독일계 작곡가 작품의 뛰어난 해석자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파워풀하고 완벽한 테크닉으로 2011년부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2017년 독일 최고 권위의 뮌헨 ARD국제음악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한 손정범은 특히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독창적 해석과 다양한 색깔로 유수의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

“쉽게 접하기도 연주하기도 어려운 레퍼토리”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곡들로, 두 연주자가 얼마나 완성도 있게 곡을 해석하고 전달할 지 관심이 쏠린다. 

첼리스트 최하영 (c)Taeuk Kang (제공=예술의전당)
첼리스트 최하영 (c)Taeuk Kang (사진제공=예술의전당)

1부는 러시아 출신 미국 작곡가이자 현대음악의 거장인 스트라빈스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아 모음곡>으로 문을 연다. 자신의 발레음악 <풀치넬라>를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편곡한 작품으로, <풀치넬라> 중에서도 돋보이는 곡으로 구성됐다. 첼로의 당찬 음색이 인상적이며 바로크적인 틀 안에서 과거의 음악적 전통과 스트라빈스키의 독특한 기법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이어 연주할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디알로고‘>는 현대음악의 기인으로 불리는 셀시의 작품이다. 그만의 독특한 어법과 즉흥적인 표현력이 도드라진다. 피치카토로만 연주되는 2악장은 연주 내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련하고 슬픈 감성이 충만한 3악장에 이어 현란한 기교가 돋보이는 4, 5악장에서 몰입감을 증폭시키며 막을 내린다.

피아니스트 손정범 (c)지율 (제공=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손정범 (c)지율 (사진제공=예술의전당)

2부는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 C장조 Op.65>로 시작한다. 첼로와 피아노의 주고받음이 눈길을 끄는 이 곡은 엇박의 연주 속 묘한 조합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어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용 '그라베'>이다. 낯설고 다양한 리듬, 예측불가한 주법들로 인해 ‘통제된 혼돈’의 음악적 특징을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첼리스트들에게는 연주가 매우 까다로운 곡으로 유명하다. 최하영이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승에서 선보인 이 곡은 첼로 독주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며, 곡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곡이다.

마지막으로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단조 Op.19>가 연주된다. 첼로의 서정적인 연주에 이은 열정적이면서도 극적인 도약은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이르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변화무쌍하면서도 감정의 선을 놓치지 않는 피아노 연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니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공연 문의는 예술의전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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