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리-바질 말고 이번엔 돈키호테!" 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
"키트리-바질 말고 이번엔 돈키호테!" 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04.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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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제195회 정기공연 돈키호테 포스터
국립발레단 제195회 정기공연 '돈키호테' 포스터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국립발레단이 오는 4월 12-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신작 <돈키호테>를 올린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작 초연 이후 시대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작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 솔로이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의 재안무 버전이다. 송정빈은 'KNB Movement Series'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데 이어 2020년 전막 발레 <해적>을 만들면서 급속히 떠오른 신예 안무가이다.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안무가 송정빈 사진 (사진제공=(재)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안무자 송정빈 (사진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만의 특별함을 더하다

국립발레단 신작 <돈키호테>는 젊은 남녀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원작에 비해 기사 돈키호테의 사랑과 모험에 초점을 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일한 무용수가 ‘늙은 돈키호테’와 ‘젊은 돈키호테’를 함께 연기하며, 역동적인 안무로 기존의 돈키호테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빚어낸다. 돈키호테 역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이재우와 드미솔리스트 구현모가 번갈아 맡아 돈키호테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극의 줄거리에서 가장 큰 변화는 2막 ‘돈키호테’의 꿈속, 드림 씬(Scene)이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드림 씬을 대폭 수정, 보완해 원작과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탄생시켰다.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캐릭터와 극의 줄거리에는 크고 작은 변화를 주었지만, 고전이 지닌 감동과 힘은 원작 그대로 이어 받았다. 안무가는 고전발레는 고전발레다워야 한다고 생각해 무대세트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처리했고, 안무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되는 주요 장면들을 원작 그대로 가져왔다.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은 “세계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인 <돈키호테>를 재안무하기로 한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 랑> <해적>등을 발표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발레가 우리만의 레퍼토리 확장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라고 확신하고 느껴왔다. 이번 <돈키호테>가 안무적으로나 테크닉적으로나 한국 발레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안무가 송정빈은 “클래식 안무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새로움을 더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고전을 고전대로 인정하지만, 시대적인 변화 등을 반영해 나만의 방식대로 재해석하고 있으며, 그런 작업이 바로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캐스팅 (제공=국립발레단)

공연 입장권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 C석은 5천 원에 예매 중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또는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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