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연극 '장수상회' 대단원의 막 내린다
인기연극 '장수상회' 대단원의 막 내린다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3.04.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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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 출연
연극 '장수상회' 이순재-신구-박정자-김성녀 (사진제공=극단장수상회)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과시하며 '국민연극'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수상회>가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4월 21일부터 5월 2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장수상회>는 2016년 초연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연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70여 개 도시에서 약 30만 관객을 만나며 객석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 <장수상회>에는 ‘라스트 댄스’라는 부제가 붙었다. 극 중 황혼의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하는 주인공들처럼, 이번 시즌이 <장수상회>의 아름다운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수상회>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손숙, 박정수 등 내로라하는 원로 배우들의 힘으로 '국민연극'의 자리에 오르면서 지난 7년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로지 연기에 한 평생을 바친 대체불가 명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워낙 쉽지 않은 일이어서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뜻을 모았다.

제작사인 극단장수상회는 “국립극장 매진 사례, LA 투어, 최단기간 국내 70개 도시 순회공연등 많은 기록과 함께한 7년이었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순간보다는 전국의 관객들께서 공감의 웃음과 눈물을 흘린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감사 드린다. 뜻깊은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 등이 출연한다.

장수상회의 오랜 모범 직원이자 연애에는 숙맥인 김성칠 역에는 연극 <리어왕> <갈매기> 등에서 배우뿐 아니라 연출로도 참여하며 전성기와 다름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순재와, 정의신 작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에서 “계속하고 싶으니까 무대에 선다”라며 여전한 건재를 과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신구가 출연한다.

소녀처럼 수줍지만 사랑에는 당찬 꽃집 주인 임금님 역에는 연극 <러브레터> <해롤드 앤 모드> 등 무대인생 60년이 넘은 배우 박정자가 출연해 연극의 깊은 맛을 더한다. 또한 연극 <햄릿>과 뮤지컬 <벽 속의 요정>은 물론 마당놀이를 통해 대중의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김성녀가 출연, 눈길을 끈다.

장수상회의 사장이자 금님과 성칠의 연애를 응원하는 인간미 넘치는 김장수 역에는 <갈매기> <돌아온다> 등에서 때로는 무게감 있고 때로는 정감 있는 연기로 공연의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강성진과, <팬레터> <여명의 눈동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배우 김보현이 출연한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금님의 딸 김민정 역에는 <맥베스 레퀴엠> <사의 찬미> <썸씽로튼> 등에서 폭넓은 연기력으로 사랑받은 배우 안유진과 걸그룹 베이비복스 활동 후 최근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이희진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태향 구옥분 우가은 박수야 이광현 이소희 이찬렬 이형동 등 오랜 기간 <장수상회>를 지켜온 관록 있는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신예 배우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작품은 배려심과 다정함은 부족해도 속정 깊은 성칠이 근무하는 장수상회 옆집에 고운 외모의 금님이 꽃가게를 열면서 시작한다. 성칠의 퉁명스러움에도 늘 환한 미소로 답하는 금님은 어느 날 성칠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한다.

설레는 만남을 이어가며 금님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성칠은 어느 날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금님이 지키고자 했던 그녀의 가슴 아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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