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남산소리극축제
2023 남산소리극축제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3.04.1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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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소리극 공연부터 네트워킹, 워크숍, 좌담회까지
2023 남산소리극축제 포스터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작 판소리극 3편으로 짜인 2023 남산소리극축제가 5월 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국내 대표 소리극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남산국악당의 축제로, 전통음악과 창작 판소리의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인다.

먼저 판소리 트레블러 KA2729의 <아리랑그리랑>(5월 5-6일)은 모든 것이 다른 쥐와 독수리가 음악을 통해 가까워지며 함께 성장한다는 내용의 어린이 소리극으로, 우리 사회 속 편견과 차별 그리고 공존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무대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닭들의 꿈, 날다>는 꿈을 찾아 양계장을 탈출한 닭들의 좌충우돌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가는 우리들의 잃어버린 꿈을 떠올리게 하는 감동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작하는 타루(이하 타루)의 <말하는 원숭이>는 욕심쟁이 형과 착한 동생 앞에 나타난 신기한 원숭이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소리꾼이 들려주는 실감나는 전래동화와 동서양의 다양한 악기가 생생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공연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워크숍, 좌담회도 준비돼 있다. 바닥소리의 작품으로 만나는 판소리 작창의 과정을 살펴보는 ‘네트워킹’과 2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타루의 소리극 창작과정을 공유하는 ‘워크숍’, 그리고 국악방송 라디오 ‘바투의 상사디야’ 진행을 맡고 있는 소리꾼 이상화, 김봉영이 진행하는 ‘반상회 - 할 말 있는 소리극 동네 사람들’로 소리극의 모든 것을 담은 '좌담회'가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최용석 예술감독은 “남산소리극축제가 소리극 분야와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공연 관계자들이 모여 온갖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축제로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3만원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네트워킹, 워크숍, 좌담회는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축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판소리 트레블러의 '아리랑그리랑'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5.5(금)-6(토) 14:00 판소리 트레블러 <아리랑그리랑>

달라도 너무 달라 가까워질 수 없는 아리(쥐)오 그리(독수리)! 그러나 공통 관심사인 음악을 통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함께 노래를 만들어 가던 아리와 그리는 어느 날 숲속 노래자랑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닭들의 꿈, 날다'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5.13(토) 14:00/17:00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닭들의 꿈, 날다>

닭들에겐 죽음의 수용소인 양계장. 꿈마저 통제하는 그곳에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닭 꼬비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다가 잡혀간다. 꼬비는 친구 꼬끼와 함께 가까스로 양계장을 탈출해 새들의 천국이라는 비무장지대에 간다. 그러나 그곳의 실상은 잔혹한 야생. 굶주린 독수리와 개에게 사냥감이 될 뻔한 꼬비와 꼬끼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고, 이들을 설득해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루고자 비행 훈련에 돌입한다.

창작하는 타루 '말하는 원숭이'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5.20(토) 11:00/14:00 창작하는 타루 <말하는 원숭이>

옛날옛날 형제가 살았는데, 형은 부자로 잘 살고 동생은 가난한데 늙으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추운 겨울날 동생이 나무하러 산에 갔는데 누군가 자꾸 동생이 하는 말을 흉내내기에 소리 나는 곳에 가보니까 원숭이란 놈이 앉아서 흉내를 내고 있더란 말이다. 가난한 동생이 말하는 원숭이를 집으로 데려와 형제처럼 지내고, 동네 사람들은 신기한 원숭이 구경한다고 집으로 몰려든다. 소식 없던 형님마저 집에 찾아와 원숭이를 보여 달라하고 빌려달라고 하는데 과연 이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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