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숨결 Ⅲ: 봄 위에서 노래함' - 인천시향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 Ⅲ: 봄 위에서 노래함' - 인천시향 정기연주회
  • 서봉섭 기자
  • 승인 2023.04.04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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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향 제411회정기 '거장의숨결III 봄위에서노래함' 포스터
인천시향 제411회 정기연주회 '거장의숨결III: 봄 위에서 노래함' 포스터 (사진제공=인천시향)

[더프리뷰=인천] 서봉섭 기자 =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제411회 정기연주회로 <거장의 숨결 III : 봄 위에서 노래함>을 마련했다. 4월 14일(금요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인천시향의 기획 시리즈 <거장의 숨결>은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재와 미래 거장들의 음악세계를 음미하는 연주회로 이번이 세 번째다.

지휘는 유럽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OENM 수석 객원지휘자, 통영국제음악제 TIMF앙상블 수석지휘자 등으로 활동하며 탁월한 현대음악 해석력을 입증한 바 있는 인천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맡는다. 프로그램은 아르보 파르트, 알반 베르크, 아론 코플랜드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는 단순한 선율에 실린 신비하고 사색적인 개성이 돋보이는 아르보 파르트의 <프라트레스>로 시작된다. 파르트만의 독특한 작곡양식인 틴틴나불리(종의 울림) 스타일로 작곡된 이 곡은 여섯 마디의 주제가 계속 반복되면서 종교적이고 영성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신비롭고 다양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연주되는 알반 베르크의 <일곱 개의 초기 가곡>은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로 매혹적이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협연한다. 7개의 곡이 각각 작곡 시기와 기법적인 차이는 있지만, 베르크는 전곡에 걸쳐 표현의 강도와 음색적 변화를 고르게 배치해 조화로운 힘과 볼륨감을 주었다.

후반부에는 미국 작곡가 아론 코플랜드 대표작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와 <애팔래치아의 봄>이 이어진다.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는 1, 2차 세계대전으로 고통을 겪은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작곡되었으며 강렬한 관악 선율과 역동적인 타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인천시향은 오늘날 전쟁, 지진, 전염병 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마음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아 이 곡을 연주한다.

마지막을 장식할 <애팔래치아의 봄>은 코플랜드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미국의 전원 풍경을 연상시키는 잔잔한 사운드로 시작해 스트라빈스키 스타일의 날카롭고 입체적인 사운드로 확장되어 '아메리칸 클래식'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며, 아트센터인천, 엔티켓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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