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피에르-로랑 에마르, 리게티 협주곡 연주
서울시향&피에르-로랑 에마르, 리게티 협주곡 연주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0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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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피에르-로랑 에마르의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공연(사진제공=서울시향)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피에르-로랑 에마르의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연주회가 오는 19일(수)과 20일(목)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드뷔시와 리게티, 라벨로 꾸며진 이번 연주회에는 지휘자와 협연자 모두 현대음악의 권위자들이 출연한다.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피에르 불레즈의 제자로 현대음악 해석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종종 고전과 현대를 섞어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지난 2014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후임으로 시드니 심포니를 맡았고 이듬해 시드니 심포니와 내한했지만, 한국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20세기와 21세기 음악들을 녹음했으나 피아니스트 오를리 샤함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17번, 24번)을 녹음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기사 훈장을 받았다.

리게티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는 현대음악에 대한 헌신과 열의로 유명하다. 16세이던 1973년, 메시앙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977년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창단 멤버가 되었다. 지난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 내한해 독주회를 열었으며 서울시향과는 이번이 첫 무대다.

리게티의 곡들은 물론 피에르 불레즈, 슈톡하우젠 등의 현대음악 작품들을 초연, 녹음했으며 특히 리게티의 <피아노 연습곡 Etudes pour piano> 앨범이 주목받았다. 현대음악 외에도 지휘자 아르농쿠르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으며 바흐의 <푸가의 기법> <평균율 1권> 등을 녹음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완벽주의자’의 이미지를 지녔지만 작품의 근본부터 깊이 이해하고 섬세한 구상에 따라 펼쳐지는 그의 연주는 우아하면서도 정제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게티의 <피아노 협주곡>은 1988년 완성된 작품으로 리게티 작품세계의 후반을 대표하는 곡이다. 리게티는 에마르를 일컬어 자신의 곡을 가장 잘 해석한 연주자라 칭했으며 영국 가디언지는 "에마르의 베토벤이 독특하다면 그의 리게티는 독보적이다"고 평하기도 했다. 피에르 불레즈의 제자인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독보적’ 리게티 연주자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협연하는 이번 연주회는 현대음악 애호가들에게 관심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프  로  그  램

드뷔시 - 영상
Debussy - Images pour orchestre, L. 122

1. Gigues
2. Ibéria
    I. Par les rues et les chemins
    II. Les parfums de la nuit
    III. Le matin d'un jour de fête
3. Rondes de printemps

(지휘자의 요청에 따라 1. 지그 - 3. 봄의 론도 - 2. 이베리아 순으로 연주)

     휴    식

리게티 - 피아노 협주곡
Ligeti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1. Vivace molto ritmico e preciso
    2. Lento e deserto
    3. Vivace cantabile
    4. Allegro risoluto
    5. Presto luminoso

라벨 - 스페인 랩소디
Ravel - Rapsodie espagnole

    Prélude à la nuit. Très modéré
    Malagueña. Assez vif
    Habanera. Assez lent et d'un rythme las
    Feria. Assez anim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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