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서울연극센터 3년 만에 다시 "문 활짝"
대학로 서울연극센터 3년 만에 다시 "문 활짝"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4.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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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배우와 만나는 <퇴근 후 공연 전> 등 내달 말까지 재개관 행사 풍성
서울연극센터 전경 사진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전경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연극센터가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2007년 개관 이래 연평균 약 13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대학로 연극의 허브 역할을 해온 서울연극센터는 2020년부터 3년 동안 노후된 건물의 안전을 보강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공사를 진행, 이달 12일(수) 재개관 기념행사를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별도의 로비가 없는 대학로 소극장들의 공공 라운지 역할을 하는 1층에선 방문객 누구나 공연 전에 시간을 보내거나 대학로에서 열리는 공연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2층은 연극인들을 위한 작업공간으로 연습, 회의,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 세미나실, 공유랩이 있으며, 3층에는 쇼케이스, 낭독공연, 전시, 교육,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12일 재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남명렬, 임대일, 전국향, 정동환 등 연극인들이 참석해 새로 문을 연 ‘시민과 연극인이 교류하는 플랫폼’ 서울연극센터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연출가, 극작가, 배우 등 현장 예술가들을 비롯해 국공립 공연예술단체, 연극계 협회 및 단체 관계자들도 다수 재개관식에 참석했다.

재개관 기념식에서는 극단 창작중심 단디가 건물의 외벽에서 줄을 이용한 플라잉 퍼포먼스로 개관을 알렸고, 천하제일탈공작소가 길놀이 공연 형태로 공간 내부를 돌아보는 순서도 가졌다.

서울연극센터는 재개관을 기념해 관객과 배우를 연결하는 <퇴근 후 공연 전>,다양한 방식으로 희곡을 감각하는 <희곡제: 침묵과 말대꾸> 등 두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5월 31일(수)까지 진행한다.

<퇴근 후 공연 전>은 12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 진행하는 연극인의 토크 프로그램이다. 관객의 퇴근과 연극인 출근 사이의 시간에 일과 연극, 연기와 삶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강애심 김신록 박정자 성수연 손숙 우미화 이승준 장영남 정동환 정원조 황은후 등 배우들과 부새롬 연출 등 12명의 연극인이 출연할 예정이다.

<희곡제: 침묵과 말대꾸>는 13일(목)부터 31일(수)까지 펼쳐지는 희곡 중심 페스티벌이다. 연극 전문 웹진 <연극in>에 게재된 희곡 47편을 전시, 낭독공연, 공개감상 등을 통해 감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신해연 김주희 전서아 조소민 나수민 강동훈 등 46명의 극작가가 참여한다.

서울연극센터 재개관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준공될 연극창작지원시설(가칭) 등 잇따라 대학로 인근에 문을 여는 공간들이 연극 전문 클러스터로 유기적으로 작동, 연극 생태계의 선순환이 실현될 것으로 서울문화재단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새 단장을 마친 서울연극센터의 재개관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준공될 연극창작 지원시설까지, 새로운 연극 전문 클러스터가 대학로 연극 인프라와 생태계에 선순환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대학로의 연극 벨트들을 잇고 순환시켜 ‘신(新)대학로 시대’를 실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연극센터 재개관 기획프로그램 개요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재개관 기획프로그램 개요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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