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 개최
런던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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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순회공연 및 김보라, 이재영 등 작품 공연
벨기에, 스페인에서도 한국현대무용 페스티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작품의 유럽 3개 지역 4개 도시 순회공연과 함께 또다른 개인 무용단들의 영국 공연이 준비돼 있다.

2018년 이래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의 권위 있는 현대무용기관인 더 플레이스(The Place) 및 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와 협력해 런던을 중심으로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벨기에 및 스페인 주재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맨체스터, 브라이튼, 코벤트리 등 영국 지방도시 순회를 통해 새로운 관객 개발을 모색한다.

이번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소개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작품은 허성임 안무가의 최신작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와 이재영 안무가의 <메커니즘>이다. 2021년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된 개막 작품 <W.A.Y(re-work)>로 영국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의 최상위 평점 리뷰를 받은 허성임 안무가는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를 통해 삶의 순간들 중 자연적이지만 낯설고 때로는 두렵기도 한 '죽음'을 다룬다. 2022년 국내 초연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죽음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유럽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허성임 안무,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 (c)최근우
허성임 안무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 (c)최근우

<이퀼리브리엄>으로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던 이재영 안무가는 <메커니즘>으로 다시 영국을 찾는다. <메커니즘>은 2022년 국립현대무용단 <HIP合> 트리플 빌에서 선보였던 작품으로, 몸의 관절을 일종의 ‘축’으로 인식하고 축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들과 그로부터 확장‧증폭되는 움직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재영 안무, '메커니즘' (c)Aiden Hwang
이재영 안무 '메커니즘' (c)Aiden Hwang

국립현대무용단의 더블 빌 공연은 벨기에 브뤼셀 왕립 플랑드르 극장(4월 16일)을 시작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시르쿨로 데 베야스 아르테 예술원(4월 21일)에서 공연을 가진 후 4월 24일(월) 영국 맨체스터 더 라우리 극장 공연과 4월 28일(금)과 29일(토) 런던 더 플레이스 공연으로 유럽 3개 지역 4개 도시 투어를 마무리한다.

유럽의 한국현대무용 페스티벌(좌로부터 영국, 벨기에, 스페인)

특히 더 라우리 극장은 맨체스터 최대의 공연장으로, 가장 실험적인 동시대 공연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맨체스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주 공연장이자, 영국 19개 대극장으로 구성된 투어 연합체인 UK 댄스 콘소시엄의 회원 극장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두 작품은 더 라우리 극장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한국 작품으로 향후 더 라우리와의 협력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 한국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현대무용단 더블 빌 공연 이외에도 5월 3일(수) 런던 더 플레이스에서는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별양>과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 더블 빌 공연, 그리고 백호울 안무가의 <DID U HEAR>와 시나브로가슴에의 <질주> 더블 빌 공연이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아트프로젝트 보라 '별양' (사진제공=주영한국문화원)
아트프로젝트 보라 '별양' (사진제공=주영한국문화원)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호울 안무가의 영국 데뷔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은 5월 3일(수) 코벤트리 워릭아트센터, 5월 6일(토) 더 라우리 극장, 5월 9일(화) 더 플레이스, 5월 11일(목) 브라이튼 댄스 스페이스로 이어지는 영국 4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진행된다.

선승혜 원장은 “춤은 새로운 미래문화를 풀어내는 열쇠다. 올해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만큼 한국 최고의 현대무용 작품들을 영국 전역에 소개하기 위해 영국 현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이 영국을 넘어 유럽 지역에 한국 현대무용을 소개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역할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주영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ccuk.org.uk)와 런던 더플레이스 홈페이지(www.theplace.org.u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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