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바로크협회 춘계 렉처 콘서트 개최
제1회 한국바로크협회 춘계 렉처 콘서트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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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바로크협회 Spring Lecture Concert 포스터(제공=한국바로크협회)
제1회 한국바로크협회 Spring Lecture Concert 포스터 (사진제공=한국바로크협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한국바로크협회(회장 조성연 연세대 교수)가 제1회 스프링 렉처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4월 29일(토) 오후 2시부터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바로크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의 융·복합을 지향하는 협회의 취지를 살린 다양한 연주회와 강의가 계획돼 있다.

EBS <정경의 클래식>을 진행하는 정경 교수가 <정신나간 작곡가와 키스하다, 바로크 작곡가로부터>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며, 정신건강의학의 권위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남궁기 교수가 <행복을 찾아서: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라는 주제로 강의, 현대인들의 주요 관심사에 다가간다.

기타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악기인 하프시코드와 소리를 내는 원리가 같은 동족 악기로, 바로크 시대의 건반악기 작품들 다수는 기타 곡으로도 편곡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대표적 기타리스트 박지형이 바로크 시대 주요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기타 독주로 들려준다. 연주는 바로크 시대 왕궁의 연주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어 이색적인 무대 공간에서 진행한다.

루이 14세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경에 티타임을 하며 프랑수아 쿠프랭(하프시코드), 장-피에르 기뇽(바이올린), 앙투안 포크레(비올라 다 감바)가 연주하는 음악회를 즐겼다. 이 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쿠프랭의 <왕실 콘서트>(Concerts Royaux)는 당시 파리에서 크게 유행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작은 로비에서 티타임을 겸해 스탠딩 콘서트로 진행될 박지형의 연주를 통해 루이 14세 시대 궁정 티타임의 분위기와 음향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교통과 통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던 바로크 시대에 지역 간의 교류는 제한적이었고 자연히 각 지역의 문화는 일견 유사하면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다. 음악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바로크 시대의 파이프 오르간은 나라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었다. 예를 들어 독일 지역 오르간의 경우 북독일은 개신교, 남독일은 가톨릭의 영향을 받았다. 남독일의 오르간이 프랑스풍의 영향을 받아서 발전했다면 북독일의 오르간은 매우 정교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음색이 두드러진다. 바흐의 오르간 음악은 이 북독일 오르간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오르간이 가장 먼저 발달한 나라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오르간은 사람의 목소리에 가까운 풍압을 사용하여 소리를 내는 작은 규모의 아름다운 악기로 발전하였다. 한편 프랑스 지역은 부드러운 소리를 기본으로 화려한 금관악기 소리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바로크 시대 독일과 프랑스의 국경 지역에서 사용되던 것과 동일한 양식의 바로크 오르간이 설치돼 있는 루스채플에서 한국 오르간 음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르가니스트 4인이 유럽의 각 지역 오르간 음악의 특징을 들려준다.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렉처 콘서트로 진행한다. 대구 범어동 주교좌성당 오르가니스트 겸 드망즈홀 음악감독 박수원의 즉흥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3만원이며 대학원생 포함, 학생 할인 혜택이 있다. 공연문의는 이메일 혹은 카카오톡 채널로 하면 된다(info.baroquekorea@gmail.com / 카카오톡 채널 한국바로크협회).

[크기변환]2. [엽서] 제 1회 한국바로크협회 Spring Lecture Concert (후면)
렉처 콘서트 프로그램(제공=한국바로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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