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서거 10주년 개인전 ‘바람의 귀환(歸還)’
변시지 서거 10주년 개인전 ‘바람의 귀환(歸還)’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4.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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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끼 (사진제공=스튜디오 끼)
갤러리 끼 (사진제공=갤러리 끼)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스튜디오 끼와 시지재단이 화가  변시지(邊時志, 1926-2013) 타계 10주년을 맞아 갤러리 끼에서 그의 개인전 ‘바람의 귀환(歸還)'을 열고 있다. 

지난 4월 5일 개막, 5월 20일까지 계속되는 ‘바람의 귀환(歸還)’전은 근현대 미술작가 변시지의 작품세계를 회고하고 조망하는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제주 시기(1975-2013)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특히 그의 화풍에서 확연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1978년부터 영면하기 전까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변시지 화백은 제주도에 머물면서 일본 시절의 인상파적 사실주의 화풍이나 이후 극사실적 필법과는 대조되는 화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거친 황갈색조 바탕 위에 검은 필선으로 제주의 풍토와 정서를 특유의 시선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변시지의 풍경화는 바다에 에워싸인 섬이라는 상황을 가장 실감 나게 암시하기 위해 화면에서 상단은 바다, 하단은 해안으로 구성된 상하 구도를 갖춘다. 이러한 화면은 기법상 황갈색의 전체적 화면으로 구성되거나 198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변모한 화면 상단의 어두운 톤과 하단의 밝은 톤의 대비를 통한 공간 분할로 이뤄진다. 돌담, 초가, 소나무, 말, 까마귀, 수평선, 돛배, 태양 등 제주의 소재를 작가만의 기법으로 구현해 이전의 제주화와는 구분된다.

변시지_꿈 (사진제공=갤러리끼)
변시지 '꿈' (사진제공=갤러리 끼)
변시지_바람의귀환 (사진제공=갤러리끼)
변시지 '바람의귀환' (사진제공=갤러리 끼)
변시지_폭풍의바다 (사진제공=갤러리끼)
변시지 '폭풍의 바다' (사진제공=갤러리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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