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인천] 서봉섭 기자 = 인천시립무용단 기획공연 <◯川(원천)>이 오는 5월 12(금) 오후 8시와 13일(토)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서 선을 보인다.
2022년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 상임 부안무자로 부임한 정명훈은 창작한국무용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안무가이다. 안무가가 갖춰야 할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정명훈은 인천아시안게임,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조안무 등 국가 행사부터 국공립무용단의 작품 안무, 개인 안무작업과 강단에서의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과 위치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작품 <◯川(원천)>은 흐르고 끊기는 춤동작 사이에 펼쳐지는 오행의 추상적이고 유형적인 모든 현상을 그린다. ‘ 화(火) · 수(水)· 금(金) · 목(木) · 토(土) ’ 다섯 가지로 상징되는 에너지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삶의 과정은 다를 수 있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탄생과 죽음 그리고 또 다른 생명으로 연결되고 반복된다’라는 삶의 원리를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돌고 도는 원(○)과 물이 굽이쳐 흐르는 천(川)으로 이루어진 작품의 제목에서 직관적으로 볼 수 있듯, 모든 에너지는 서로 흐르고 교환하며 결국 만나 삶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이는 또한 춤의 스타일과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표현한 단어이기도 하다.
안무가와 무용수들의 견고한 창작과정에서 도출된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극 형식의 대작과는 또 다른 인천시립무용단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할 이번 작품은 몸의 언어, 그 자체만의 강렬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강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두운 무대 공간을 활용하여 무대의 전면과 바닥면, 천장 등 고정된 스크린을 넘어 이동하는 물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사면을 통해 펼쳐진 새로운 시공간에서 춤 그 자체가 지니는 힘과 추상적 감정의 본질에 집중하게 한다. 특히 공간의 확장을 넘어 무용수와의 인터랙티브한 작동으로 춤에 새로운 축을 도입한다.
입장권은 전석 1만원. 예매는 인터파크, 엔티켓. 공연 문의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