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클로시 페레니 & 피닌 콜린스 듀오 콘서트
미클로시 페레니 & 피닌 콜린스 듀오 콘서트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25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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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변주곡 연주
미클로시 페레니 & 피닌 콜린스 듀오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여덟 번째 공연으로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리니와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의 듀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5월 11일과 14일에 펼쳐질 이번 공연은 두 연주자의 2022년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이은 두 번째 듀오 무대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두 연주자와 특별한 무대를 마련하게 돼 기대가 크다”라며 “이틀에 걸쳐 선보일 미클로시 페레니의 대표 레퍼토리가 두 연주자의 깊고 완숙한 선율로 완성되어 청중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첼로 본연의 소리에 집중하는 헝가리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는 ‘첼로의 성자’ ‘첼리스트의 첼리스트’로 불리는, 현존하는 최고 첼리스트의 한 사람이다. 섬세하고 온화하면서도 풍부한 음색을 지닌 그의 연주는 “가식이나 꾸밈이 없는 새롭고 대담한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세기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스트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카잘스의 제자, 베토벤 소나타 두 번 녹음

미클로시 페레니는 15세에 부다페스트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당시 80세였던 거장 카잘스의 눈에 띄어 국제 음악계에서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1979년에 이미 헝가리 피아니스트 데죄 랑키와 함께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전곡을 녹음했고 23년 만인 지난 2002년 안드라스 쉬프와 함께 이 소나타 전곡을 다시 녹음했다. 20여 년의 시간차를 둔 음향기술의 발전과 보다 원숙해진 페레니의 음악세계, 거기에 피아노의 거인 안드라스 쉬프의 가세로 인해 ‘베토벤 첼로 소나타의 진정한 결정반’으로 음악계의 찬사를 받았다.

감미롭고 따스한 음색을 선사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는 1999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스타로 주목받은 연주자다. 그는 아일랜드 출신 중 가장 성공한 음악가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 미국, 동아시아, 호주 등 세계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평론가와 관객들 모두로부터 지속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에 이어 변주곡 세 곡 선보여

이번 공연에서는 '첼로의 신약성서’로 불리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전곡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해 쓰인 변주곡들을 선보인다. 실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선율이 가득한 첼로 소나타는 베토벤의 창작 활동기 전체에 걸쳐 작곡되었으며, 피아노와 첼로의 균형에 대한 베토벤의 고뇌가 담겨 있다. 특히 단순한 저음 악기였던 첼로를 진정한 독주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11일에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과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소녀 혹은 귀여운 아내를’ 주제에 의한 12가지 변주곡 Op.66>을 연주한다. 더불어 우아한 첼로 선율을 시작으로 온화한 피아노 선율이 이어지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4번>과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3번>을 연주한다.

5월 14일에는 헨델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과 베토벤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을 연주한다. 이어 자유로운 악상 전개가 인상적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7가지 변주곡>과 베토벤이 1800년 초 호른 연주자 조반니 푼트를 위해 작곡한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장조 Op.17>를 첼로 버전으로 선보인다. 마지막 곡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5번>은 열정적인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곡으로 베토벤이 청력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 쓴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엄 있는 첼로 선율이 돋보이는 원숙한 작품이다.

입장권은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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