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날개를 뜯긴 새'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날개를 뜯긴 새'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5.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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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적인 여성 춘향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사랑과 저항
춘향 날개를 뜯긴 새_포스터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춘향 날개를 뜯긴 새'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날개를 뜯긴 새>가 5월 18-2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다. 당초 지난해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됐다.

<춘향: 날개를 뜯긴 새>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인 17세기 <춘향전>을 1인칭 춘향의 시각에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춘향을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여성 캐릭터로 내세운다.

16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권력에 맞서는 당당함과 억압을 헤쳐 나가는 힘의 생성에 집중해 자유를 갈망하는 춘향의 춤사위를 만날 수 있다. 관기의 딸로 태어나 사회의 제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 춘향과 권문세가에서 부모의 기대에 맞춰 성장한 이몽룡의 만남은 자유를 향한 몸짓으로 발현되어 고전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안무로 관객들을 맞는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이 안무를 맡았으며, 뮤지컬 연출가와 연희전문 감독이 함께해 무용과 전통연희의 색다른 융합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드라큘라> <셜록홈즈 1, 2> 등을 이끈 노우성이 맡았다. 노우성은 “춘향과 몽룡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사회적 제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환경에 철저하게 구속돼 있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인물 모두 ‘날개를 뜯긴 새’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희집단 The광대 대표인 안대천이 연희감독을 맡아 춤과 연출, 전통연희의 합일을 시도한다.

또한 <자장가>,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 ‘쑥대머리’ 편곡 등으로 친숙한 작곡가 강학선과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타악팀의 연주, LED 바닥을 활용한 모던한 무대, 춘향의 날갯짓을 극대화할 그네 장치 등 인물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무대를 구성 중이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한국무용의 깊은 호흡과 움직임을 기반으로 전통연희의 요소와 장단을 더한 안무를 통해 '오늘의 춘향’을 만나보실 수 있다.”라며 작품에 기대를 나타냈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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