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Simpro) 개최
제23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Simpro)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5.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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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즉흥’ 주제, 6개국 150여 명 참여
제23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 포스터 (사진제공=서울국제즉흥춤축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23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Simpro, 이하 심프로, 예술감독 장광열)가 5월 1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서울남산국악당,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23년 전통의 심프로는 국제적 명성의 즉흥춤축제로, 국내외 즉흥 전문 예술가들과 꾸준히 교류와 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자연과 즉흥을 접목시켜 '생태즉흥'을 표방하는 제주국제즉흥춤축제와 프로그램을 협력한다.

심프로는 또 공연 외에도 즉흥 전문 무용수와 즉흥 지도자, 즉흥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워크숍과 부대행사를 마련, 즉흥춤의 질적 성장과 저변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즉흥(improvisation)은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몸짓

즉흥은 창작 주체자의 무의식으로부터 이미지를 끌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무용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즉흥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공연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미 짜여진 작품, 규격화된 공연 형식에서 벗어난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몸짓은 무용가들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최근 즉흥춤은 전문가들 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과 성인 등 일반 대중,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까지 참여하면서 직접적인 예술체험과 예술행위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심프로는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에 부응해 외국의 즉흥 전문 무용수와 안무가, 연주가 등을 초청해 국내 즉흥 예술가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즉흥 공연을 소개해 왔다. 또한 전문 예술가들 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일반 성인들과 가족 단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과 공연도 지속적으로 마련, 즉흥을 통한 무용관객 개발과 춤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커뮤니티 즉흥'

지난 2021년부터는 주제를 정해 운영 중이다. 2021년 ‘공간과 즉흥’, 지난해 ’협업과 즉흥'에 이어 올해는 ‘커뮤니티 즉흥’이다.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장애우, 즉흥 마니아, 서울 시민과 관객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커뮤니티 즉흥 공연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됐다.

첫 날인 23일(화)에는 개막작으로 <동서양 춤과 음악이 즉흥과 만나면>을 공연한다. 프랑스 6명, 한국 3명 무용수와 일본, 프랑스, 한국의 연주가 등 모두 12명의 즉흥 예술가들이 라이브 연주를 곁들인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다양한 유형의 즉흥 작업을 시도하는 즉흥 예술가들로 5월 16일부터 공연 전까지 협업 작업을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한다.

이어 24일(수)에는 예술가들의 네트워킹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30여 명의 초청 무용수들이 함께 춤춘다. 프랑스의 즉흥 무용가 에마뉘엘 그리베, 그리고 한국의 전통음악과 악기까지 섭렵한 일본의 음악가 타무라 료가 함께한다.

25일(목)에는 한국의 LDP와 프랑스, 콜롬비아 무용수들이 참가하는 릴레이 즉흥 <International Relay> 공연이 펼쳐지고, 이어 26일(금)에는 3개국 국제협업 즉흥 공연이 1부와 2부로 나뉘어 소개된다. 2부에서는 프랑스의 코레-그라피 컴퍼니 단원들과 한국의 타악기 주자 고석진이 출연한다.

컨택즉흥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27일(토)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All Day 컨택즉흥>은 국내외에서 접촉즉흥을 지도하는 유명 지도자 3인을 초빙,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릴레이로 즐기는 3개의 컨택즉흥 워크숍과 프랑스의 즉흥 연주자와 국내외 6명의 무용수들이 함께 만드는 컨택즉흥 공연이다. 한국 커뮤니티 댄스의 전도사로 불리는 최보결 안무가도 함께한다.

28일(일)과 29일(월)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야외 즉흥 공연은 모두 6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전문 무용단 외에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즉흥 마니아들로 구성된 단체들이 참가한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즉흥 춤을 추어보는 순서도 있다.

이 밖에도 공모를 통해 선정된 8개 그룹이 공연하는 <즉흥 난장>, 무용과 기술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관객참여형 장소특정 공연 <제비뽑기> 등 다채로운 공연과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한불 국제협업 즉흥 프로젝트> 제주, 서울, 몽펠리에에서 차례로 공연

한편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 즉흥 예술가들의 국제협업 프로젝트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및 네트워킹 확장을 위해 프랑스 코레-그라피 컴퍼니(Corée-graphie Company)와 협업한다. 1차 제주/서울에 이어 2차로 오는 11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개최된다. 한국, 프랑스, 일본의 즉흥 무용수와 연주자 등 12명이 참가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즉흥춤축제 홈페이지(http://www.ipap.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서울국제즉흥춤축제 사무국(02-3674-2210), 혹은 이메일(ipapi@hanmail.net)로 하면 된다. 

제23회 심프로(Simpro)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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