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까다로운 어린이'
부산현대미술관,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까다로운 어린이'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3.05.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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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의 '까다로운 어린이' 전시 포스터 (사진제공=부산현대미술관)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세상인 요즘 어린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기 때문에 아는 것도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요즘 아이들은 아이들이 아니야’라는 말들을 자주 듣게 된다. 그들의 입장을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다양한 세대를 이해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예술적으로 접근해 보는 전시가 열린다.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5월 5일(금)부터 8월 27일(일)까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를 개최한다. 업체(eobchae), 토담, 파라 아타시, 울랄라 이마이 등 국내외 43명(팀)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73점을 선보이며 다양한 인간(어 린이)존재 형태의 공존이 가능함을 이야기한다. 지난 4월 말에 막을 내린 <포스트모던 어린이> 1부가 근대의 보편타당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어린이를 훈육으로 억압했는지에 대한 고찰이었다면 2부는 규칙과 규율의 해체에 대한 상상적 상황을 드러낸다.

거리 두기를 통해 생겨날 엉성한 누락과 틈새. 포스트모던이라는 단어를 적당히 취함으로써 이미 보여지는 어수선함, 근대의 견고한 서사에서 오는 동시대의 열등감, 불안한 모순의 공간 속에서 어떠한 상황이나 사건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전시 개막에 맞춰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참여 작가 고요손과 음악가 김도언의 조각 활용극 <하얀 빛의 실오라기와 하늘 사자>를 진행한다. 간식 먹기, 구슬치기, 새총 쏘기 등 유아기적인 놀이와 행동을 다양한 형태의 조각품과 연결하여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현대미술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책그림섬에서는 8월 27일까지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와 연계해 어린이의 불안과 내면세계를 탐구하는 『절대 보지 마세요! 절대 듣지 마세요!』 등 16권의 도서를 소개하는 서가 프로그램 <80억 개의 우주>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6월말부터는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와 연계한 <꼼지락> <어린이 대상 도슨트>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어린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수많은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이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전시 부제에서 보여 주듯이 173점의 다양한 작품 중 한 점이든 여러 점이든 감상자(어린이)가 원하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감상(편식)할 것인가는 감상자가 스스로 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https://www.busan.go.kr/moca/index)을  참고하거나 전화(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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