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5월 11일 차기 제5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에 김성용(金成用) 전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임명했다. 임기는 2026년 5월 10일까지 3년이다.
한양대 무용학과 출신인 김성용 신임 예술감독은 1997년 20세에 최연소 동아콩쿠르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안무작 <초인>으로 제34회 서울무용제 대상 및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국내 주요 축제와 극장 및 국립현대무용단 객원안무가로 초청 받아 폭넓은 작업을 펼쳤으며, 일본 교토공연예술센터의 지원으로 3년간 연구의 결과물인 <원색충동>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100여 편의 안무작을 국내 주요 축제, 극장을 비롯해 미국 케네디센터(John F. Kennedy Center), 일본 신국립극장 및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 프랑스 뮈제 드 라 당스(Musée de la danse), 이탈리아 카스텔로 델레 아르티 인 빌라(Castello delle Arti in Villa), 베트남 호치민 오페라하우스, 엘살바도르 국립극장 등에서 공연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왕성한 작업을 보여주었다. 총 10회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코로나로 공연계 전반이 위기에 처했던 기간에도 댄스필름, 실시간 스트리밍 등을 시도했다. 2022년 댄스필름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가>가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부문 공식경쟁작에 선정됐고, 2021년 댄스비전 코리아에서 <i tube>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한국예술비평가협회 베스트예술가상, 현대무용협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특히 30명의 무용수들과 5년간 호흡하며 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각과 반응’에 집중한 무브먼트 리서치 작품 <Process in it>을 제작, 비정형적이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끌어내는 자신만의 안무법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010년 창단된 국내 유일의 국립 현대무용단체로 1대 홍승엽, 2대 안애순, 3대 안성수, 4대 남정호 예술감독이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