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극단 초인(대표 박정의)이 5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연극 <특급호텔>을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한다.
<특급호텔>은 미국 극작가 라본 뮐러(Lavonne Mueller)가 일본에 체류하던 중 우연히 위안부에 관한 이야기를 접한 뒤 수 년간 집필에 몰두, 완성했으며 당시 위안부 막사를 지칭했던 '특급호텔'을 제목으로 붙여 작품의 상징성을 강렬하게 부각한 희곡이다.
"일본 군대에 유린 당하고 성의 노예가 된 네 여인의 삶을 호소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2001년 국제평화상과 반전연극상을 수상했다. 작품의 강렬한 메시지와 사실적이면서도 탁월한 묘사로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2008년 서울연극제에서 박정의 연출로 초연된 뒤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란에서도 초청 공연을 가졌다.
원작자인 라본 뮐러는 지난 2008년 한국 방문 당시 인터뷰에서 “홀로코스트의 실상이 잘 알려지도록 한 것은 뉴스나 통계자료가 아니라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이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를 더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극단 초인은 2003년 창단 이래 무대라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오히려 매력적인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배우의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 오브제를 활용해 무대언어를 창조하는 데 주력해 왔다. 2022년 신진연출가전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주드> 이동인 연출), 2019년 아시안 아츠 어워드 작품상, 연출상(<스프레이> 박정의 연출) 수상경력이 있다.
입장권 가격은 전석 1만 원으로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 플레이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15세 이상 관람 가. 장애인,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노인, 국가유공자 대상의 문화나눔 무료초대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