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페라앙상블, 모차르트 ‘돈 조반니’ 공연
서울오페라앙상블, 모차르트 ‘돈 조반니’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5.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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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각색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
오페라 '돈 조반니' 공연포스터 (제공=서울오페라앙상블)
오페라 '돈 조반니'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오페라앙상블)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이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오는 6월 2일(금)-4일(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은 오후 3시이다.

‘청춘과 유혹, 격정 그리고 불멸의 오페라’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의 천부적인 음악 재능이 극명하게 나타난 작품이다. 인간 심성의 근원을 파헤치는 드라마틱한 메시지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그 점에 주목, 고전적인 오리지널 음악에 충실하면서도 동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연출로 작품을 재해석했다. 지난 13년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돈 조반니>가 한 번도 공연되지 않았다는 점도 작품 선정의 한 이유가 되었다.

‘위드 코로나’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연출

이번 공연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연출했다. 첨단영상과 대형 철제 구조물을 이용한 금속성 분위기의 현대적 미장센, 그리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패러디한 새로운 감각의 연출을 통해 ‘동시대의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의 배경은 스페인의 세비야가 아닌 ‘아시아의 가상의 항구도시 K에서 펼쳐지는 현대판 이야기’로 설정했다. 무대를 가상의 항구 혹은 재개발 구역의 뒷골목을 연상시키는 혼합적 이미지의 공간으로 설정했으며 돈 조반니는 그 지하세계를 지배하는 보스로, 그의 부하 레포렐로와는 현대판 갑을관계에 있다.

제2막 심판장면의 무대디자인(제공=서울오페라앙상블)
제2막 심판장면의 무대디자인 (사진제공=서울오페라앙상블)

이는 모차르트가 특유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유머 넘치는 선율로 그린 ‘청춘과 유혹, 격정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현대인의 부조리한 심성을 패러디해 시대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오늘에 살아있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추구’라는 기획의도를 따른 것이다. 또한 모차르트의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레치타티보 부분을 드라마틱한 우리말 대사로 처리해 전달성을 높였다.

신예에서 원로까지 한 자리에

돈 조반니 역에는 바리톤 장철과 우경식이 출연하며 비련의 돈나 안나 역에는 소프라노 정꽃님, 손주연, 김은미, 그리고 좌충우돌하는 돈나 엘비라 역에는 소프라노 이효진, 이종은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체를리나 역에 정시영, 재독 성악가 임수연, 옥타비오 역에는 테너 왕승원 등 원로에서부터 중견, 신예들이 한 팀이 되어 시대를 초월한 모차르트의 걸작을 선보인다.

장수동이 연출하고 스페인 출신의 마에스트로 우나이 우레초가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노이오페라코러스, 안나 플라멩코(K-art Anna Flamenco) 무용단이 함께 출연한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서울오페라앙상블(02-741-738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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