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6.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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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정인호도 5위 수상
한국, 지난해 첼로부문 이어 2연패
김태한 공연모습 (c)금호문화재단
김태한 공연모습 (c)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6월 3일(토)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바리톤 김태한(2000년생)이 1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과 금호문화재단 등이 전했다. 김태한은 1위 상금 2만5천유로(한화 약 3,500만원)을 받게 된다.

김태한에 이어 2위는 콘트랄토 자스민 화이트(Jasmin White, 미국, 1993년생), 3위는 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그린할(Julia Muzychenko-Greenhalgh, 러시아-독일, 1994년생), 4위는 메조 소프라노 플로리안 아슬레르(Floriane Hasler, 프랑스, 1994년생), 5위는 베이스 정인호(1991년생), 6위는 메조 소프라노 쥘리에트 메(Juliette Mey, 프랑스, 2000년생)가 수상했다.

성악 부문으로 개최된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8세부터 만 33세 이하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올해는 총 412명이 지원해 한국인 17명을 포함, 모두 55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최종 12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올해는 벨기에의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인 베르나르 포크룰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심사위원단은 한국 소프라노 조수미, 미국 소프라노 준 앤더슨, 벨기에 바리톤 조제 반 담, 아르헨티나 메조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성악 부문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홍혜란(2011년 1위), 황수미(2014년 1위), 박혜상(2014년 5위) 등이 있다.

바리톤 김태한은 2022년 9월 금호 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같은 해 스페인 비냐스 국제콩쿠르와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성악콩쿠르에서 각각 특별상을, 2021-22년 노이에 슈팀멘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는 브라이언 디키 젊은 음악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2위와 중앙음악콩쿠르 2위를 수상했으며 2018년 신한음악상을 받은 바 있다. 나건용 사사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으며, 오는 9월부터 2년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스튜디오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5위를 수상한 베이스 정인호는 2022년 오토 에델만 국제성악콩쿠르, 페루초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 마망드 국제성악콩쿠르, 리카르도 찬도나이 국제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하며 국제적 위치를 다졌다. 2023년5월 독일 뮌헨 게르트너 플라츠 극장에서 열린 베르디의 <루이자 밀러> 공연에서 발터 백작 역으로 출연했으며 2023-2024 시즌 독일, 벨기에, 프랑스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 데뷔할 예정이다. 정인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스튜디오 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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