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으로 활동하는 브레이킹 단체 갬블러크루와 유머와 재치 넘치는 감각적 안무를 자랑하는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가 공동창작 및 출연하는 <얼쑤, 얼쓰(ULSSU, EARTH)>가 6월 30일(금) 저녁 8시, 7월 1일(토) 오후 4시 동숭동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시간은 약 60분, 관람료는 무료다. 7세 이상(2016년 이전 출생자)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전 좌석 온라인 사전예약(비지정석)으로 운영된다.
갬블러크루는 2022년 서울비보이페스티벌 선발전 본선에서 최종 우승해 1년간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으로 활동해 왔다. 역대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이 비보잉 장르 단독 구성으로 외부 안무가와 공연을 제작한 적은 있으나 다른 단체와 협업 창작해 정식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임새를 뜻하는 ‘얼쑤’와 지구를 뜻하는 ‘얼쓰(Earth, 어쓰)’를 합쳐 제목을 만든 이번 공연은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펼쳐온 두 단체가 춤이라는 언어로 세계여행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비보이 5명과 현대무용수 5명이 무대에 올라 그들이 세계에서 만난 각국의 고유한 춤을 비보잉과 현대무용의 움직임으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퀵스타’라는 활동명으로 작곡을 하고 있는 공동안무자 지경민이 직접 음악작업에 참여,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풍성한 사운드를 준비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 비보이 문화콘텐츠 육성사업을 운영하면서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을 선발, 지원‧운영해왔다. 또한 브레이킹이 하나의 예술장르로 인식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년간 비보이와 현대무용 안무가의 협력 작품을 제작해왔다. 2015년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초연한 첫 제작 작품 <신포니아>(갬블러크루, 안무가 김설진 협업)를 필두로 이번에 선보이는 <얼쑤, 얼쓰>는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과 함께 제작하는 일곱 번째 작품이다.
이번 <얼쑤, 얼쓰>의 공동안무를 맡은 고블린파티 안무가 지경민과 임진호는 브레이킹과 현대무용이라는 낯선 만남을 세계 각국의 춤으로 연결했다. 안무가 지경민은 브레이킹의 기술 동작이 절제되었을 때 그 아름다움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테크닉보다는 브레이킹 춤이 가진 스토리 텔링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단일한 움직임 구성에서 벗어나 렉처(강의) 퍼포먼스 형식이 도입되었고, 비보이와 현대무용수들이 호흡을 맞춰 함께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는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지난 5월에는 <현대에만 가능한 다소 발레스러운 한국의 춤>에서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각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갬블러크루는 세계 4대 비보이대회 중 하나인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서 수 차례 우승한, 한국을 대표하는 비보이단체다. 서울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비보이 크루로 2013-2015년, 2017-2019년에도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당시 <신포니아>(안무가 김설진 협업), <필드홀러>(안무가 류장현 협업), <지금이면:裏面>(갬블러크루 창작) 등 세 작품을 제작해 서울거리예술축제 등에서 선보였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https://www.qu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