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지난 6월 8일 개막한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계속되는 올해 축제는 초청 2개 단체, 기획공연, 공모로 선정된 8개 단체의 총 11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9-11일 오페라극장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공연됐다. 자유소극장에서는 공모 선정작 중 유회웅리버티홀의 <커튼콜>과 넥스트플로어의 <그해 6월>(8-9일), 프로젝트 클라우드나인의 <COMBINATION 2.0>과 유미크댄스의 <Edge_New Dawn>(13-14일)이 공연됐다. CJ토월극장에선 10-11일 공모로 선정된 서울발레시어터의 <클라라 슈만>, 윤전일댄스이모션의 <첫번째 게임_Uno. Dos. Tres. Cuatro>가 진행됐다.
16(금)-17(일) CJ토월극장에서는 이번 축제의 기획공연인 <발레 오디세이>가 공연된다. 16세기 궁정발레로 시작해 낭만발레, 고전발레, 신고전발레와 현대의 컨템퍼러리 창작발레까지 발레의 시대별 흐름을 시간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사조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해설과 영상자료가 제공된다.
특별초청 공연으로 24일(토)-25일(일)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를 즐길 수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국내 유일한 시립발레단으로, 고전발레부터 컨템퍼러리 발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지역에서 발레예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7일(토)-18일(일) 이틀간 자유소극장에서는 공모 선정작 양영은비욘드발레의 <소나기>, 원혜인발레프로젝트의 <Write & Speaker II>가 공연될 예정이다. 양영은비욘드발레의 <소나기>는 황순원의 대표 단편소설을 모티브로 소년이 청년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며 소녀와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원혜인발레프로젝트의 <Write & Speaker II>는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의 ‘예술가는 여기 있다. Artist is present’를 모티브로 무대 위에 덩그러니 놓인 테이블에 상대가 마주 앉아 1분 동안 눈을 응시하며 서로의 내면을 바라본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잃어버리고 상대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 우선시하는 사회적 문제를 ‘나’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 주체적인 삶을 찾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는 창작발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소극장에서 더블빌로 진행되는 창작발레 공연 후 관객과 안무가들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으로 각 공연별 1회씩 총 3회가 열린다.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현재는 배우,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강예나가 사회를 맡는다.
CJ토월극장 로비에서는 <발레 일러스트展> 전시가 펼쳐진다. 참여작가는 발레 소재 일러스트 작가인 SOO(여수정)와 애니메이션 감독 겸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 중인 Malgang(박현지)이다. 아름다운 발레 그림과 영상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은 작가들이 직접 로비에 나와 관객과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