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씨어터 창 신작 ‘잊혀져가는 것들'
댄스씨어터 창 신작 ‘잊혀져가는 것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6.1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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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치매, 가족이란 무엇인가
'잊혀져가는 것들' 공연포스터(제공=댄스씨어터창)
'잊혀져가는 것들'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공연기획 MCT)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김남진&댄스씨어터 창(倡)의 신작 <잊혀져가는 것들>이 6월 22-23일 오후 7시 30분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빛바래져 가는 기억의 단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남자의 과거 기억, 한 여인이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치매 어머니. 1인 가구가 대폭 늘어난 지금 우리에게 가족은, 부모는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묻는다.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중 5-10%의 유병률을 보이며 7초당 한 명씩 발생하고 있다. 안무가 김남진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치매’라는 사회적 이슈에 집중하고 그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관객과 현실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잊혀가는 기억 속에서 찾게 되는 삶의 의미. 한 남자의 과거 속 가족, 향기와 향수에 대한 기억,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다. 서로를 마주 보고,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이제는 잊혀간 작은 옛 기억 속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기억과 파편, 사랑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안무가 김남진은 사건을 단순히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 언어로 표현하는 작품을 시도해 왔다. 그가 표현하는 춤은 아름다워야 하는 미적 도구가 아니라 사회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정치적 도구이다. 그는 이것이 동시대예술(Contemporary Arts)이라 생각한다.

안무가 김남진 (사진제공=공연기획 MCT)

노인 인구의 증가, 저출산율, 1인 가구, MZ 세대, YOLO라는 단어들에 이어 현 사회는 또 하나의 문제인 ‘치매’로 우리와 마주한다. 우리 주위에는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떠난 사람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이며 또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입장권 전석 4만원, 공연 문의는 공연기획 MCT(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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