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선 본(本)댄스컴퍼니 ‘그림자 일렁이다’ 공연
최원선 본(本)댄스컴퍼니 ‘그림자 일렁이다’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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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시대 우리들에게 보내는 연민과 위로
[크기변환]홍보사진_본댄스컴퍼니(photo by SANG KYUNG KIM) (4)
본(本)댄스컴퍼니의 공연 모습 (c)SANG KYUNG KIM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본(本)댄스컴퍼니의 신작 <그림자 일렁이다> 공연이 6월 29일(목) 오후 8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예술감독 최원선이 이끄는 본(本)댄스컴퍼니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몸짓과 감각적 무대, 그리고 강렬한 인상의 실험성 짙은 표현양식을 추구하는 무용단이다. <그림자 일렁이다>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의 끝에서 예기치 못한 전쟁과 자연재해, 경제불황 등으로 극도의 불안과 함께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인간에 대한 연민이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을 주제로 한 로댕의 조각 <지옥의 문(Porte de l'Enfer)>의 맨 위에는 우리 모두가 아는 <생각하는 사람>이 놓여있다. 이번 작품 <그림자 일렁이다>는 그 ‘생각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현세의 소용돌이 치는 인간의 고통, 불안, 두려움, 강박에 관한 이야기이고 바로 지옥과 같은 힘겨운 이 시대를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이다.

각기 다른 환경과 입장에서 사회적 관념과 고정된 사고, 편견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사는 우리들, 그리고 그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인간 군상의 아우성을 '부수지소(膚受之塑; 살을 찌르는 듯이 간절히 하는 하소연)'의 감정적 측면에 집중해 추상화한다. 신체를 매개로 하는 춤, 움직임 예술을 통해 관객들과 나누고 나와 나를 둘러싼 사회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담으며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성찰의 시간을 의도한다.

본(本)댄스컴퍼니의 공연 모습 (c)최인호

안무가 최원선은 무용의 총체예술적 본질에 집중하여 실험적 창작정신을 바탕으로 적절한 사실적 움직임과 상징적 기호화, 절제된 표현과 현장성이 어우러진 춤 영역의 새로운 확장을 시도하며 그녀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2011년 <덜미>와 <여정-56일간의 동행>에서부터 <연가> <나비계곡> <조우> <하얀 침묵> <시간비행> <기억의 파편> <다시 피다> 등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그림자 일렁이다' 공연 포스터(제공=본(本)댄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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