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순회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조성진 순회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6.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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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 부천, 울산 등
피아니스트 조성진 (c)Stephan Rabold (제공=크레디아)
피아니스트 조성진 (c)Stephan Rabold (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7월 4-5일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8일 대전, 9일 부천, 12일 울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1년 쇼팽 스케르초 전곡 연주에 이어 약 2년 만에 열리는 순회연주이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쇼팽 뿐 아니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던 조성진은 지난 2020년에는 시마노프스키, 2021년에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소개했으며, 이번에는 구바이둘리나와 헨델 등을 연주한다.

한편 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날 예술의전당 공연과 울산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은 헨델과 구바이둘리나, 브람스, 슈만이다. 지난 2월 발매된 조성진의 신보 <헨델 프로젝트>의 수록곡 중 헨델의 <건반 모음곡 5번>과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연주하는데, 조성진은 이에 대해 “직관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과 더불어 헨델의 영향을 창의적으로 탄생시킨 브람스의 곡을 넣고 싶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브람스 변주곡과 푸가에 대해서는 “정말 천재적인 곡……연주 테크닉에서나 음악의 복잡함이 연주자에게 도전이 되는 작품이고, 마치 큰 산을 오르는 것 같다. 그러나 힘들어도 정상에 도착하면 안도감이 들면서 감정에 빠지게 된다”라고 부연한다.

둘째 날 예술의전당 공연과 대전, 부천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은 브람스, 라벨, 슈만이다. 라벨의 <거울>은 조성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곡이다. 제목이 말해 주듯 이 곡은 라벨의 예술적 영혼에 비치는 여러 이미지들을 음악화한 것이다. 이미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등을 통해 인상주의 작품에 탁월한 해석과 테크닉을 보여준 조성진이기에 더욱 기다려지는 선곡이다.

마지막 곡인 슈만 <교향적 연습곡>은 슈만의 피아노 곡 중 최고의 기교를 요구하는 대곡으로 작곡가 스스로가 ‘교향악적’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만 봐도 이 곡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프로그램 - I (7/4 예술의전당, 7/12 울산 현대예술관)

헨델 - 건반 모음곡 5번 HWV 430
구바이둘리나 - 샤콘
브람스 -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Op. 24
브람스 - 피아노 소품 Op. 76 - 1, 2, 4, 5번
슈만 - 교향적 연습곡 Op. 13

프로그램 - II (7/5 예술의전당, 7/8 대전 예술의전당, 7/9 부천아트센터)

브람스 - 피아노소품 Op. 76 - 1, 2, 4, 5번
라벨 - 거울
슈만 - 교향적 연습곡 Op. 13

조성진 리사이틀 서울공연 포스터 (사진제공=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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