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강미선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
UBC 강미선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6.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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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추윤팅과 공동 선정, 다섯번째 한국인 수상자
강미선 Misun Kang (사진제공=UBC)
강미선 (사진제공=UBC)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UBC)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6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강미선은 올해 3월 국립극장에서 공연된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으로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리내길>은 유병헌 UBC 예술감독의 안무작 <코리아 이모션>에 포함된 작품으로, 한류 드라마 OST의 대가 지평권의 앨범 <다울 프로젝트>(2014)에서 발췌한 동명의 국악 크로스오버 곡에 한국 고유의 정서인 '정(情)’을 아름다운 몸의 언어와 한국 무용의 색채를 아름답게 녹여낸 창작발레이다.

강미선은 "후보들이 워낙 대단한 무용수들이어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후보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1991년 제정하고 1992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해마다 세계 주요 발레단들이 공연한 작품들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그동안 실비 길렘, 줄리 켄트, 이렉 무하메도프 등 세계적 발레 스타들이 이 상을 받았다.

강미선은 한국인 수상자로는 역대 다섯번째 최고 무용수상 수상자다. 앞서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받았다.

선화예술중고등학교 출신인 강미선은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UBC에서 21년째 활동 중이다. 2002년 연수단원으로 입단한 그녀는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부터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2013년 UBC 수석무용수인 동료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결혼했고,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한 후 5개월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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