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선우예권'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선우예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6.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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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트뇨프 편곡, 선우예권 연주의 쇼팽 '협주곡 2번' 기대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선우예권'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선우예권'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오는 6월 29일(목)과 30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선우예권'이 열린다.

지난 1978년 21세의 나이로 제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해 ‘러시아 음악계의 황제’로 우뚝 선 미하일 플레트뇨프는 자신만의 해석과 경이로운 예술성으로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이다. 서울시향 데뷔 무대인 이번 연주회에서 국제콩쿠르 8관왕에 오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호흡을 맞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플레트뇨프가 편곡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그가 특별 편집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모음곡이 연주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3년 서울시향의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 중 하나로 꼽혔다. 거장 플레트뇨프가 직접 편곡, 지휘하며 선보일 작품 해석과 협연자 선우 예권에 대한 청중의 관심이 집중되며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되었고, 추가로 연 합창석 입장권까지 매진됐다고 서울시향측은 전했다.

플레트뇨프는 지난 1990년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민간교향악단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를 창단,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으며,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RIO)까지 설립하며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만의 자유로운 색채와 놀라운 연주력으로 음반을 내 그래미상, 디아파종 황금상, 에코 클래식상, 그라모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쇼팽의 시적인 피아니즘이 관현악으로 확장된 글라주노프의 <쇼피니아나> 모음곡에 이어, 플레트뇨프가 편곡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과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모음곡을 특별 편집판으로 선보인다. 플레트뇨프의 섬세한 감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기반으로 그가 재해석한 작품들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상상력과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무대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협연자인 선우예권은 지난 2017년 우승한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포함, 2014년 베르비에 콩쿠르,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등 다수의 저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해외 수많은 저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다수의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지난 2020년에는 모차르트의 소나타와 환상곡 등을 담은 앨범 <Mozart>를 발매했다. 섬세하고도 명징한 터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은 그저 음악가일 뿐’이라는 플레트뇨프는 “많은 탁월한 지휘자들이 서울시향을 객원 지휘한 것을 알고 있다. 멋진 콘서트가 되리라 확신하며,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자신이 편집한 <백조의 호수>에 대해서는 “청중 모두 작품을 통해 묘사된 드라마를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고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대해서도 “쇼팽의 원곡과 연주를 더욱 놀랍고 빛나게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원곡과 다른 점을 찾아보며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프  로  그  램

- 글라주노프, <쇼피니아나> 모음곡 중 발췌
  Glazunov, Excerpts from Chopiniana for orchestra, Op. 46

-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플레트뇨프 편곡
  Chopin, Piano Concerto No. 2 in F minor, Op. 21 *arranged by Pletnev

-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중 발췌 *플레트뇨프 에디션
  Tchaikovsky, Excerpts from Swan Lake, Op. 20 *Pletnev Speci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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