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윤수정 독주회
피아니스트 윤수정 독주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7.0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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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연주와 양손 연주로 프로그램 마련
윤수정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제공=아투즈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니스트 윤수정 독주회가 오는 7월 19일(수)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피아노 음악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곡의 형식, 주법, 해석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연주회는 ‘왼손 연주’를 위한 1부와 ‘양손 연주’를 위한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레오폴드 고도프스키(1870-1938)가 편곡한 쇼팽의 에튀드 중 두 곡을 연주한다. 그는 왼손도 오른손 못지않게 기계적, 기술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발견, 오른손에 집중되어 있던 테크닉을 왼손으로 옮겨와 오직 왼손만을 위한 곡으로 편곡했다.

첫 곡인 <Study No.13>은 쇼팽 <에튀드 Op.10 No.6>에 기초하고 있으며 왼손의 레카토 주법과 연주자의 정서적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Study No. 22>는 쇼팽 <에튀드 Op.10 No.12>, 일명 ‘혁명’을 왼손만으로 연주하도록 편곡한 곡으로 매우 빠른 스피드 속에서 비통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브람스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느 d단조> 역시 왼손을 위한 곡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를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된 클라라 슈만을 위해 브람스가 왼손으로만 연주하는 피아노곡으로 만들었다. 제한적인 요건 안에서 기교의 본질, 아르페지오의 표현 등은 그 이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창작이 된다.

이어 2부에서는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폭을 보여준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 Op.10-3>은 작품 10의 3곡 중 가장 규모도 크고 피아노 한 대만으로도 교향곡과 같은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견고함을 감상할 수 있다. 장조의 곡이지만 베토벤이 청각장애 진단을 받은 시기에 작곡되어 작곡자의 깊은 내면의 정서가 담겨있다. 특히 비극적인 2악장이 인상적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레곡이었던 작품을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귀도 아고스티가 피아노 독주로 편곡한 대작이다. 아고스티의 편곡은 도전적인 피아노 주법과 더불어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향을 피아노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윤수정은 서울대학교와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공부했으며 국내외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했으며 여러 차례 독주회를 열었다. 색다른 주법과 해석이 담긴 곡을 연주하는 대신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을 선정하여 부담없이, 그러나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를 만들고 있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아투즈컴퍼니(070-7757-0300)

Program

F. Chopin - L. Godowsky Study No.13 in e flat minor
F. Chopin - L. Godowsky Study No. 22 in c sharp minor
J. S. Bach - J. Brahms Chaconne in d minor

INTERMISSION

L. v. Beethoven Piano Sonata Op.10 No.3 in D Major
I. Stravinsky – G. Agosti <The Firebird> for Piano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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