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과 차이콥스키’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과 차이콥스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7.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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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본격 재도약 시동.
2024년부터 5년간 서울시향 감독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과 차이콥스키’ 연주회가 오는 7월 20일(목)과 21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오는 2024년부터 서울시향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의 정식 데뷔 공연이다. 다만 지난 1월 전임 감독 오스모 벤스케의 부상으로 인해 그를 대신해 이미 서울시향을 지휘한 바 있다.

네덜란드 출신인 판 츠베덴은 19세에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되었으며 1996년부터 본격적인 지휘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에서 수석 지휘자(2005-2013)로 활약했으며, 이후 명예 지휘자가 되었다. 그는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2008-2018)의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계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안트베르펜 심포니의 명예 지휘자로 임명되었다.

‘고전음악에 강하며 에너지가 뿜는 듯한 강렬한 지휘’라는 평을 받는 판 츠베덴은 2012년에 미국의 클래식 전문 잡지 뮤지컬 아메리카에서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콘세르트헤바우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클래식 전문 잡지 그라모폰에서 그의 리더십을 인정하여 그가 2012년부터 맡고 있는 홍콩 필하모닉을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협주곡 없이 교향곡 두 곡으로 구성됐다.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은 바그너가 일찍이 <무도의 축제>라고 할 만큼 악장마다 특징적인 리듬이 지배하는 곡이자 베토벤의 교향곡 중 관객과 평론가들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곡이다. 베버가 “베토벤이 드디어 정신 병원에 갈 때가 됐다”라고 할 만큼 열광적이고 도취적인 기쁨으로 끝을 맺는다. 이어 2부 연주곡인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 또한 화려한 금관연주가 돋보이는 격렬한 곡이다. 특히 4악장에서의 몰아붙이는 듯한 종결부가 장쾌하고도 후련한 임팩트를 안긴다.

판 츠베덴은 이번 공연에 이어 11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의 협연 연주회, 그리고 연말 <합창 교향곡>까지 모두 4번의 연주회를 통해 8차례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는다. 새 예술감독의 임기는 2024년부터 5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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