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국제분쟁 전문기자 하영식, 우크라이나전쟁을 말한다
[신간] 국제분쟁 전문기자 하영식, 우크라이나전쟁을 말한다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3.07.11 0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대공세, 프리고진의 반란, 변곡점을 맞이한 전쟁을 이해하는 키워드
(사진제공=네이버)
'우크라이나 전쟁 어디로 가는가' 표지 (사진제공=가갸날)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수십만 명이 죽었다. 처참한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면서 지옥도를 그리고 있다. 더 이상의 무의미한 전쟁은 멈춰야 한다. 얼마 전 도서출판 가갸날에서 나온 국제분쟁 전문 저널리스트 하영식의 <우크라이나 전쟁 어디로 가는가>(336쪽, 18,000원)를 읽으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다.

하영식은 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비는 프리랜서 작가이다. 아시아 언론인 최초로 이라크 북부 쿠르드 게릴라 기지를 직접 방문 취재했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을 비롯한 국내외 매체에 숱한 기사와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이번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여러 차례 방문 취재했으며,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이들의 일상이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우크라이나전쟁 어디로 가는가>를 집필했다.

저자는 우선 이번 전쟁의 현장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처참한 전장의 모습과 삶의 벼랑 끝에 서게 된 난민들의 육성이 아픈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런 비인간적인 전쟁의 원인은 무엇이며 언제쯤이나 끝날 것인가? 코너에 몰린 푸틴이 핵단추를 누를 가능성은 있는가? 푸틴에게 대든 프리고진의 용병부대 와그너그룹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이며 자포리차 핵발전소는 안전할까? 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는 성공할 것인가? 불안 속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우리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탐색을 계속해가며 저자는 전쟁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중립화 방안이 대안임을 힘주어 설파한다. 전쟁의 이면에는 전쟁으로 이득을 보는 국제정치의 냉혹함과 거기에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무기상들, 그리고 이들과 공생하는 부정부패가 숨어 있음도 파헤쳐 가며 보여준다.

2부에서는 이번 전쟁의 역사적 연원을 탐구한다.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서구화 과정에서 태동한 오렌지 혁명, 그 후의 메이단 혁명과 거기에서 비롯된 크림반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 과정을 추적해간다. 자연스레 이미 10여 년 전부터 등장한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의 실상이 드러나고 더불어 현재의 난민 문제와 국제적인 난민 문제로 지평이 확대된다.

3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뿌리를 파들어가면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과 맞닥뜨리게 됨을 보여준다. 미국은 동구권에서도 순차적으로 레임체인지 전략을 구사해왔으며,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앞세워 러시아와 벌이는 대리전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하영식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국제분쟁 전문기자 겸 난민 전문작가이다. 우크라이나, 조지아, 러시아, 이라크, 팔레스타인, 남미 등 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비며 인류에 드리운 다양한 문제를 목격하고 취재, 국내외 매체에 숱한 기사와 칼럼을 기고했으며, <IS: 분쟁전문기자 하영식, IS를 말하다> <희망을 향한 끝없는 행진, 난민>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행자, 난민> <얼음의 땅 뜨거운 기억> <세상에서 가장 느린 여행> <굿바이 바그다드> <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등의 책을 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