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회관 개관 50주년 기념 '최민식과 다큐멘터리 사진전'
부산시민회관 개관 50주년 기념 '최민식과 다큐멘터리 사진전'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3.08.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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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의 ‘어린아이’ 주제 작품 160점
- '사진치유자' 임종진의 ‘사람의 일생’ 주제 작품 60점
최민식 임종진 사진전_포스터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최민식 임종진 사진전 포스터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부산시민회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부산의 반세기를 사진에 담아온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과 사진치유작가 임종진의 특별전을 8월 4일(금)부터 9월 8일(금)까지 부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민식 10주기를 기념해 최민식의 작품 160점과 그의 정신을 잇는 사진작가 임종진의 작품 60점을 함께 보여준다.

전시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전시실에서는 최민식의 작품 중에서도 어린아이를 주제로 한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소년시대>가 진행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약 60년 동안 부산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 영도 골목, 부산역 등지의 각계각층 어린이들의 모습이 최민식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담겨 있다. 아울러 늘 음악과 책을 가까이했던 최민식의 다양한 기록물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느끼게 한다.

최민식, 부산, 1980 ⓒCHOIMINSHIK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최민식, 부산, 1980 ⓒCHOIMINSHIK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는 최민식의 자세와 정신을 잇는 이 시대의 시선가, 본인 스스로 ‘사진치유자’로 명명한 임종진의 대표작 6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언론사 사진기자로 활약했고 캄보디아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하면서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자기 사진의 역할을 세운 임종진 작가는 사진을 치유와 회복의 도구로 사용해 왔다. 최민식이 ‘인간이란 무엇인가? What are we?’를 고민하며 셔터를 눌렀다면, 임종진은 ‘어떻게 사람을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며 셔터를 누른다. 사회적 약자들을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 아닌 존귀한 실체적 존재로 담아내는 임종진의 사진과 글은 최민식의 정신을 이어가며 이 시대 사진의 역할을 고민하게 할 것이다.

임종진, 캄보디아, 2008 ⓒLIMJONGJIN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임종진, 캄보디아, 2008 ⓒLIMJONGJIN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8월 4일과 9월 1일에는 최민식 작가의 유가족이 직접 들려주는 <나의 아버지, 최민식을 말하다>를 진행하고 8월 26일에는 임종진 작가가 직접 자신의 시선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전시장에서는 관람자의 휴대전화 안의 사진을 직접 출력하고 전시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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