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미술관 기획전 ‘리얼리즘을 넘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여주시미술관 기획전 ‘리얼리즘을 넘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3.07.25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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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훈의 안성기 사진 등 27점 전시
이영희(모악산 가는 길),2022,Oil on canvas
이영희 '모악산 가는 길' 2022, Oil on canvas (사진제공=여주시미술관)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 2023년 하반기 기획전 ‘리얼리즘을 넘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지난 7월 20일부터 열고 있다. 9월 3일까지.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근간이자 원천인 구상회화를 통해 빠르게 변해가는 미술시장의 흐름에서 회화가 지녀야 할 본래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를 짚어 보고자 마련됐다. 단순히 사실적 묘사와 표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느끼는 시간, 공간, 기억, 상징, 경험에 대한 기록을 구상회화로 표현한 회화 및 사진작품들을 보여준다.

작가 21명의 작품 27점이 주제에 따라 3개 공간에 나뉘어 전시된다. 참여 작가들은 오랫동안 구상회화의 발전을 이끌어 온 대한민국 현대구상화가협회(KCFAA) 회원들이다.

박상훈(Face-Ahn Sung Ki), 2015, Pigment Ink on Paper
박상훈 'Face-Ahn Sung Ki' 2015, Pigment Ink on Paper (사진제공=여주시미술관)

‘인물과 자연에 투영한 내면의 표현’ 공간에서는 배우 안성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안성기를 담은 박상훈 사진가의 <Face-Ahn Sung Ki>, 길과 빛에 투영된 삶의 리얼리티를 세밀한 표현과 색감으로 완성한 이영희 화가의 <모악산 가는 길> 등을 선보인다.

‘사물과 공간에 투영한 초현실의 세계’ 공간에서는 책 내용의 물상들을 극사실적 표현으로 구현한 설경철 화가의 <From the book 109>와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유년기와 성년기가 한데 어우러진 어른의 동화를 다차원의 세계로 표현한 황제성 화가의 <Nomad-idea> 등이 전시 중이다.

‘상징을 통한 본질의 표현’ 공간에서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도자기라는 상징적 대상에 투영한 권혁 화가의 <창조>와 실제 산양으로 착각을 불러일만큼 세밀한 표현의 박성열 화가 <Goat> 등이 전시되고 있다.

석철주(신몽유도원도 22-3)2022, Acrylic on canvas
석철주 '신몽유도원도 22-3' 2022, Acrylic on canvas (사진제공=여주시미술관)

얼핏 사실적 묘사로 보이는 작품들 속에는 각 작가가 전하는 삶의 모습, 심성, 철학 그리고 시대적 흐름 속 고민과 질문들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질문들을 숨은 그림 찾듯 하나씩 찾아내는 것도 이 전시의 묘미이다. 개성 넘치는 표현과 기교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 속으로 깊숙이 걸어들어가 작가들이 전하는 고요한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길 바라본다고 미술관측은 말하고 있다.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여주 신세계프리미엄 아울렛 WEST H주자장 안 쪽에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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