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대 사람들의 의식문제를 다룬 '문수산 박애주' - 김포한강로 극단
접경지대 사람들의 의식문제를 다룬 '문수산 박애주' - 김포한강로 극단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3.08.08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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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산 박애주> 포스터 (사진제공=플레이티켓)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접경지대 아이들이 겪는 의식문제를 다룬 극단 김포한강로의 연극 <문수산 박애주>가 8월 17일(목)-19(토) 김포아트홀(사우역 3번 출구)에서 공연된다. 김포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김포예술활동 창작지원 선정작이다.

<문수산 박애주>는 김포시 접경지역 가상의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한 여인의 기억을 거슬러 가는 이야기다. 과거 불의의 사고로 ‘접촉경계장애’라는 심리적 불안증상을 갖게 된 주인공과 전쟁 및 분단으로 철책에 가로막힌 그녀의 접경지역 고향마을의 폐쇄성은 사뭇 닮았다. 평화개발 이슈로 어수선한 마을에 주인공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어려운 발걸음을 하게 된다. 변한 고향에서 예전 사고에서 살아남은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살기 위해 묻어두었던 그녀의 과거 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게다가 개발과 관련된 주민들의 갈등은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문수산 박애주> 공연 연습 (사진제공=플레이티켓)

이번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극단 김포한강로의 이창수 대표는 “깨끗하고 발전된 김포의 도시화 이면에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기록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됐다. 나아가 서로 간 ‘이해’의 어려움, 하지만 멈출 수 없는 인간다움의 회복 노력을 그려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명을 ‘대중연극 프로젝트 23-08, 갖고 싶은 연극시리즈 No.2’로 한 이유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의 주요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연극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아울러 관객들이 김포에서도 TV 드라마처럼 쉽게 접하고 친근하고 즐겁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중연극’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또한 일상생활 속 우리에게 익숙하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다시 보기의 의미로 ‘갖고 싶은’ 연극이라 덧붙였다.

단원들은 관객들이 서울과 가까운 곳에 김포 접경지역과 분단이라는 현실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굴곡진 시절과 사람들을 잊지 않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입장권은 전석 1만5천원이며,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에서 단독 판매중이다. 러닝타임 90분. 공연시간은 17일(목) 19:00/ 18일(금) 15:00, 19:00/ 19일(토) 14:00.

김포문화재단 외에도 씨에스연기학원과 김포 에르모소뷰티아카데미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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