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필름 <골목춤 ‘보광동’> 작업공유회
댄스필름 <골목춤 ‘보광동’> 작업공유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7.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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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 서정숙이 전하는 보광동 이야기
'골목춤 보광동' 포스터 (제공=노박스댄스)
'골목춤 보광동' 포스터 (제공=노박스댄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8월 3일(목)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티카메라와 음레코드에서 댄스필름 <골목춤 ’보광동’> 작업 공유회가 열린다. 춤꾼 서정숙이 콘셉트와 안무, 춤을 맡았고 노박스댄스(kNOwBOXdance) 최예진 대표가 무용영화 감독을, 그리고 민요와 정가를 두루 섭렵한 김보라 소리꾼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댄스필름 상영을 포함, 작업 현장을 담은 사진전, 촬영지였던 골목길 함께 걷기도 진행된다. 오는 10월 14일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릴 노박스댄스필름페스티벌에서도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보광동에 오랜동안 작업실이 있었던 서윤수 촬영감독, 부모님의 신혼집이 있었던 김보라 음악감독, 그리고 열 한 살 때부터 이태원 무용학원을 다니며 보광동을 걸었던 서정숙 춤꾼. 이들이 보광동을 생각하는 마음은 남다르다.

<보광동 ’골목춤’>은 한남뉴타운 재개발을 앞둔 보광동을 춤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이다. 서정숙의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의 변화를 그녀가 가까이 살았던 보광동에서 춤으로 ‘함께 공존함’을 보여준다.

‘넓게 빛나는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보광동은 전쟁 희생자, 소수자들이 살았던 역사가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현재 골목에 남아있는 흔적과 함께 그 존재와 공동체 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작업의 목적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에 남아있는 골목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춤과 함께 기록하려 한다.

서정숙은 어릴 적 이태원에서 안춘자무용학원을 다니며 보광동 골목골목을 다녔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촬영에 임했다. 서정숙은 "세상 모든 근심을 안아줄 것처럼 따뜻한 곳, 교회 철탑이 보이고 언덕의 골목마다 가로등이 켜지고 골목 어디에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보광동. 그곳에서 중년이 된 제가 어린아이로 돌아가 그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놀아봤습니다. 또 아픈 사연을 나누고 좀 덜어주고 싶은 옆집 아줌마의 마음으로 살풀이춤을 추었습니다. 곧 재개발로 옛 모습이 사라질 보광동에 우물이 있고 나무가 있고 민들레꽃이 핀 그 골목에서 제자 최예진 씨와 영화작업을 했습니다. 오셔서 서울의 마지막 재개발 보광동 골목춤을 필름으로 사진으로 춤으로 만나보세요"라고 전했다.

 

<골목춤 '보광동'> 공연 개요 (제공=노박스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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