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서울문화재단은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실험적인 소리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사운즈 온(Sounds On) 쇼케이스>를 8월 18일(금)부터 27일(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개최한다.

문래예술공장은 지난 2020년부터 작품개발연구, 창작, 쇼케이스 발표까지 연결되는 음악·사운드아트 특화사업 <사운즈 온>을 통해 4년간 총 53인(팀)의 실험음악과 사운드아트 분야 창작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열렸던 국제 사운드아트 창작워크숍 <문래 공진(Mullae Resonance)>의 뒤를 잇는 사업이다. 올해 <사운즈 온>은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독창적인 사운드 실험을 선보이는 작품을 지원함으로써 변화하는 예술환경 속 예술가의 창작역량을 확장하고 동시대 융합예술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는 지난해 작품개발연구 지원을 받은 예술가 10명의 작품들 가운데 선정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조은혜의 <사이렌의 침묵>, 송민경의 <Ate>, 유영주의 <괴물소리: 갈라진 혀> 세 작품이 선정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조은혜의 <사이렌의 침묵>은 우리에게 쉽게 인식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미세한 소리를 통해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끄러짐과 어긋남에 대해 다루는 쌍방향 사운드 설치(전시)로,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3D 앰비언스 사운드(ambience sound, 환경음)를 경험할 수 있다.

송민경의 <Ate>는 게임 배경음악 이외에도 플레이어와 환경으로부터 발생하는 사운드를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주된 소재이자 주제로 풀어내는 라이브 게이밍 퍼포먼스로, 제작자이자 플레이어인 송민경과 김혜령이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역할을 맡아 색다른 게임을 보여준다.

유영주의 <괴물소리: 갈라진 혀>는 작가가 직접 제작한 웨어러블 악기 연주를 통해 고통의 소리를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로 표현한다. 착용한 악기로 발화하는 괴물의 소리와 영상이 실시간으로 어우러지는 라이브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다.

이와 더불어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상과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은 HAEPAARY(해파리)의 초청공연을 23일(수)에 볼 수 있다. 이들은 전통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사운드로 잘 알려진 얼트-일레트로닉(alt-electronic) 듀오로, 이번 시청각 무대를 통해 서라운드 사운드와 풍성한 음역대를 이용해 공연 속 물성을 드러내며, 유령해파리의 심상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과 전시는 문래예술공장 네이버 예약 페이지(https://url.kr/hlig71)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공연 당일 잔여석에 한해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2-2676-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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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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