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무용예술의 글로벌 공진화를 꿈꾼다” -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장애무용예술의 글로벌 공진화를 꿈꾼다” -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8.0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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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8개국 19편, 장애무용예술가 180명 한자리에
KIADA2023 메인포스터 (사진제공=키아다(KIADA))
KIADA2023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KIADA)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3)가 8월 15일부터 23일까지 아흐레 동안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소극장, 이음센터 이음아트홀 등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을 비롯해 밀알복지재단, 카카오임팩트,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후원으로 함께한다.

KIADA(Korea International Accessible Dance Festival)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탄생한 국제장애인무용제로 무용 창·제작, 교류·협업, 교육, 연구, 유통 등 국내외 장애무용계의 공진화(共進化)를 지향하면서 선순환적 체계구축 및 확장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19개국 88편의 장애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제8회를 맞이하는 KIADA2023은 국내외 180여 명의 장애무용예술가와 전문가, 봉사자들이 함께한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코틀랜드, 캐나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뉴질랜드 총 8개국이 참가, 19편의 작품 공연과 부대행사(개막식, 레지던시, 워크숍, 국제포럼, 네트워킹, 댄스필름상영회, 사진전)가 진행된다.

'Spread The Love+심미(心美)'를 슬로건으로 범인류적 삶 속에서 나타나는 불균형 상황에 마음(心)을 더해 변화를 이끌고 소외되는 불평등 모습에 아름다움(美)을 더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기회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전문성과 고유성을 겸비한 국내 참가작들

국내 제작으로는 무용전문단체와 장애무용수들의 협업, 그리고 장애안무가전이 진행된다.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경기도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 안무 최은아)은 장애무용수(김정훈 김희량 장해나 전정아)와 협업을 통해 <메타프리즘>을 선보인다. 자신의 관점과 한계 그 너머의 이야기로 내면의 경계를 뚫고 나아가 끝내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는 이 작품에서 장애무용수들은 작품의도 속 감정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장애안무가전은 국내 장애무용계를 대표하는 안무가 4인의 삶의 깊이와 사유가 묻어나는 신작으로 구성되고 장애안무가들이 무용수로 등장해 자신의 속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장애와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극복하고 예술가로 우뚝 선 그들의 감동적인 무대는 강성국 <보이지 않는 끈>, 한창호<우리의 기원>, 이광석<숨쉬는 껍데기 Part3-마음>, 김원영 <현실원칙>으로 구성된다.

개막작 한국 경기도무용단x장애무용수 메타프리즘
개막작: 경기도무용단x장애무용수 '메타프리즘' (사진제공=KIADA)
폐막작 독일 스제네츠바이 하트 이모티콘-사랑의 행운과 부족
폐막작: 독일 스제네츠바이 하트 이모티콘 '사랑의 행운과 부족' (사진제공=KIADA)

'전 세계가 춤으로 사랑을 전하는 하모니' - 외국 참가작들

외국 작품들은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대륙별 초청범위를 확대하고 특히 기후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의 단체를 초청해 마음을 나눈다. 스코틀랜드의 인디펜-던스(INDEPEN-DANCE), 독일의 스체네 츠바이(SZENE 2WEI), 인도네시아의 날리타리(NALITARI), 브라질의 프라가 필름스(FRAGA FILMS), 일본의 스크램블댄스 프로젝트(SCRAMBLE DANCE PROJECT)가 참가한다. 올해는 특별히 관객 다양성을 위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작품과 전쟁, 기후위기,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장애무용예술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

KIADA2023은 공연 외에도 교육, 연구, 창작, 교류, 전시 등 장애무용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워크숍은 장애무용 창작활동 및 교육을 위한 새로운 비전 을 제시하기 위해 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가 함께하는 참여형이다. 'Connection and Creation'을 주제로 동일한 시공간 속 나와 타인의 유기적 연결 관계를 통해 창작 무브먼트가 확장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본 랜드페스(LAND FES) 예술감독 마츠오카 다이(Dai Matsuoka)를 이 작업의 안무가로 초청했다.

국제포럼은 장애무용예술의 가치전환과 패러다임 구축 및 비전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외국 단체, 한국 장애무용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글로벌 장애무용예술생태계 담론'을 주제로 동시대 장애무용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담론의 장이다. 

댄스필름상영회는 새로운 시각의 장애무용 활동을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 다양성 등 장애무용예술 활동의 다각적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브라질 국적의 뇌성마비 장애인 무용가 마르코스 아브란셰스(Marcos Abranches)의 다큐멘터리 필름 <예술가와 사상의 힘(Artista e a Força do Pensamento)>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과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서기까지의 인생, 예술 이야기를 다룬다.

레지던시는 장애무용예술가의 창작지평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 5-9일 'The Earth Body'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뉴질랜드 안무가 수잔 코완(Suzanne Cowan)과 장애무용수(정승호 김미나 전정아 김종현)들이 참가, 인간과 자연의 공진화를 몸의 언어로 체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대회장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나온 키아다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힘을 모아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023년 8월은 키아다의 개최로 전 세계 장애무용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키아다는 협력과 연대의 소중한 경험을 세계 장애무용계와 나누는 일에 더욱 힘쓰고 장애 무용가들이 살아가는 오늘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과 사명감을 놓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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