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영상예술축제 ‘네마프2023’ 개최
융복합영상예술축제 ‘네마프2023’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8.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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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22일 홍대앞 상상마당, 82편 상영/전시
프랑스 특별전, 이은희 작가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프랑스특별전, 알베르 메리노의 '달 아래의 세계'(제공=_알베르메리노 작가
프랑스 특별전, 알베르 메리노의 '달 아래의 세계' (사진제공=네마프2023)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융복합대안영상예술축제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www.nemaf.net, 네마프2023)이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시네마,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네마프2023은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안영상예술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영화제로, 올해는 40여 개국 82편을 상영, 멀티스크리닝 전시한다.

개막작으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체르노빌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범죄를 다룬 우크라이나 영화, 올렉시 라딘스키 감독의 <체르노빌 22>(Chornobyl 22, 2023)>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시네-미디어 큐레이팅 포럼을 통해 엄선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2023년 올해의 주제 - ‘안전한, 신체의 확장’

올해 네마프 2023의 주제는 ‘안전한, 신체의 확장’으로 ‘기술 발달은 과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메타버스, 드론 등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 주는 인간의 확장과 전쟁에서 쓰인 드론과 첨단무기 등 과학기술 문명이 제공한 풍요와 편안함 사이의 간극에서 네마프2023은 ‘안전한, 신체의 확장’에서 확장이 아닌 ‘안전한’의 의미를 대안영상예술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네마프2023 포스터
네마프2023 공식 포스터

▲개막작: <체르노빌 22>(Chornobyl 22, 2023)

이 작품은 체르노빌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 군대와 원전 근로자들이 겪은 일들을 과장이나 과도한 긴장감, 노골적인 미화 없이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 세대가 되돌아볼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3년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개막작 '체르노빌22' 스틸컷(제공=네마프2023)
개막작 '체르노빌 22' 스틸컷 (제공=네마프2023)

이 작품을 연출한 올렉시 라딘스키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이다. 다큐멘터리 형식과 정치적 영화의 실천을 실험하는 그의 영화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 ICA(런던), 이플럭스(뉴욕), 도큐데이즈(키이우) 등에서 상영되었다.

▲ 시네-미디어 큐레이팅 포럼

올해 네마프에서는 시네-미디어 큐레이팅 포럼을 새롭게 선보인다. 시네-미디어 큐레이팅 포럼은 '안전한, 신체의 확장'이라는 주제를 6명의 기획자가 비판적 영상문화 기획으로 풀어보고 스크리닝과 함께 자신의 기획을 관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장소의 감각, 물질의 그물(기획: 김신재)
플레이되는 몸/이미지/기술-이은희 작가전(기획: 정세라)
프랑스 비디오예술 특별전(공동 기획: 가브리엘 수셰르, 문호경)
얽힌 스크리닝(기획: 양지윤)
땅, 뿌리, 사람-되기(기획: 구정연)

주요 프로그램별 추천작품

● 프랑스 비디오예술 특별전- 비디오폼: 사회를 관찰하는 전망대
네마프2023에서는 프랑스 비디오아트 단체인 비데오포름(VIDEOFORMES)의 작품들을 특별전으로 소개한다.

비데오포름은 1986년부터 프랑스 남부 도시 클레르몽-페랑에서 매년 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설치, 비디오, 공연, 하이브리드 형식 등 최신 디지털 예술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된 비디오아트의 역사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13편의 비중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프랑스특별전_비욘 멜후스, '향수병'(제공=네마프2023)
프랑스 특별전_비욘 멜후스 '향수병' (사진제공=네마프2023)

1980년대와 1990년대 프랑스 예술의 개방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소개된 로베르 카엔(Robert CAHEN), 세실 바비올(Cécile BABIOLE), 존 샌본(John SANBORN) 등 비디오아트 선구자들의 작업부터 최근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다국적 작품들까지 풍성한 스펙트럼의 비디오아트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올해 개최된 비데오포름 2023 페스티벌의 ‘포커스’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 관객에게 소개했던 한국 작품 7편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플레이되는 몸/이미지/기술- 이은희 작가전
네마프2023에서는 이은희 작가의 작품 4점을 상영하며 물리적, 인식적 기준들을 따라 감각되는 신체와 스크린의 관계를 살펴본다. 이은희 작가(1990-)는 기술 환경과 개인, 그리고 이미지의 관계를 관찰하며 사회적 문제를 현대기술의 메커니즘에 빗대어 탐구한다.

● 땅, 뿌리, 사람-되기
땅을 점유하지 못한 채 경계 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옛 땅을 버리고 새로운 땅을 찾지만 안주하지 못하는 사람들, 또는 출생과 동시에 버려짐을 경험하며 등록과 미등록의 경계 위에서 사회적 인정을 획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편 대안영상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사회학자 카이누마 히로시의 라이브 화상 토크, 조선령 부산대 교수, 곽노원 아마도예술공간 디렉터, 허대찬 앨리스온 편집장과 함께하는 이은희 작가전 연계 토크, 김규항 칼럼니스트와 양지윤 큐레이터의 대담, 작가 부스 라이노와 리 카이 청이 함께하는 토크 등 시네-미디어 큐레이팅 포럼 작가 및 기획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채로운 관련 부대행사도 마련

또한 대안영상예술이론학교와 심포지엄, 선정 프로그램 상영 및 전시 작품 관련 게스트 토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작품 상영 시간과 행사 일정은 네마프 홈페이지(www.nemaf.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7천원이다. 예매는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 갤러리를 통해 가능하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문의는 네마프 사무국(02-337-2870).

네마트2023 행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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