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2023 폴란드영화제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
서울아트시네마 '2023 폴란드영화제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8.2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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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2023 폴란드영화제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8월 30일(수)부터 9월 20일(일)까지 주한폴란드대사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함께 '2023 폴란드영화제-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폴란드영화제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Jerzy Skolimowski)의 데뷔작 <신원 미상>(1964)부터 대표작 <딥엔드>(1970), <안나와의 나흘 밤>(2008), <당나귀EQ>(2022)까지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1938년생인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는 유럽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그는 데뷔 때부터 전후 폴란드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와 공동체의 붕괴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포착해 역동적인 스타일 속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탄압을 받고 해외로 정치적 망명을 떠나야 했지만 예술적 가치를 위해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은 독창적인 영화들을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발표했다. 그의 영화가 중요한 것은 이렇듯 사회의 그림자와 시대의 모순을 간파하고 폭로하는 데 한치의 두려움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와의 불화를 그린 이야기를 단순히 피상적으로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인공 개인의 윤리적, 실존적 결단으로 보편적인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영화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근거를 마련했다. 슬프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영화 속 인물들은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모든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형상으로, 이들의 고민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다.

영화제 기간 스콜모프스키의 작품 세계와 폴란드 역사와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김병규 영화평론가와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의 시네토크가 마련된다. 또한 작품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폴란드의 영화평론가 브와제이 호랍토비치가 10편의 상영작에 관한 짧은 소개를 전한다. 소개 영상은 영화 상영 후 만나볼 수 있다.

2023 폴란드영화제 상영작 소개 (제공=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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